대우조선 지키기, 시민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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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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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대책위 … 서명운동, 상경집회, 인간띠잇기 행사 연이어 개최

특정기업 몰아주기·졸속매각 우려, 산은 단독 매각주간사 철회 촉구

대우조선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대우조선노조가 범시민 서명운동과 상경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 산업은행의 ‘단독 매각주간사 철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범대위와 대우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거제의 자부심이며 국가적 자산인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외환은행이나 진로, 쌍용자동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매각은 투기적 자본의 유입에 의한 ‘알속 빼먹기’로 진행, 성장 동력 상실과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종사자와 노동자의 힘만으로는 대우조선을 지켜내기 어렵다”면서 “21만 거제시민의 동참만이 지역경제의 절반을 담당하는 향토기업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두산중공업 등 인수의향을 가지고 있는 기업지분을 보유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매각이 진행될 경우 특정기업 몰아주기나 졸속매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은행 단독 매각주간사 철회를 촉구했다.

▲ 지난 27일 신현읍 사거리에서 열린 범시민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 대우조선을 지키기 위한 행사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지난 27일 신현읍 고현사거리, 옥포 장승포 등 주요도심 4곳에서 대우조선 지키기 범시민 서명운동’ 을 실시했다.

이날 서명운동에는 경실련과 지역경제협의회, 상공회의소, 거제·새거제·중앙·장승포 라이온스클럽, 민주노총, YMCA, YWCA, 장승포번영회 등이 참여했다.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 허순옥씨(42·동부면)는 “대우조선의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는 당연하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지역 기업을 지키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8일에는 대우조선노조와 함께 대우조선매각을 추진 중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상경집회를 갖고 해외매각반대와 우리사주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달 말로 계획됐던 대우조선 지키기 인간띠잇기 행사는 6·10항쟁 21주년에 맞춰 다음달 10일에 열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개최되는 인간띠잇기 행사는 대우가족과 시민 어민 등 1만여명이 참여, 촛불을 밝히고 약 4㎞ 거리의 대우조선해양 외곽과 어선들이 바다를 에워쌓는 장관을 연출한다.

대우조선범대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기술유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산업은행은 대책 마련조차 못하고 있다”며 “단독 매각주간사를 철회, 부적격업체를 걸러내고 기술유출을 감시하는데 힘을 써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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