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크, 안전무시 돈벌이에만 혈안
엠파크, 안전무시 돈벌이에만 혈안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9.1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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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 비상구 미로 찾기, 안전·폭력 사고 상존
시민 항의에 무반응, 비호단체 가능성에 의문

▲ 공사 마무리가 되지않은 채 지난 6월말 서둘러 개장한 엠파크가 안전 폭력사고가 노출되고 있다.
‘엠파크’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

비상구, 이동계단 등은 위험투성이 인데다 실내 온도 및 매점 등은 이용객 편의는 무시하는 상태다. 특히 동편 비상구는 지하주차장까지 연결돼 있지만 어느 문을 나가 어디로 빠져 나가야하는지도 모를 만큼의 미로(迷路) 찾기다.

이곳 통로는 곳곳에 공사잔해까지 방치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는데다 불빛조차 희미해 폭력 또는 성추행 등 사고발생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거제·통영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의 메카’를 자처하는 엠파크는 총 8개의 상영관을 갖추고 지난 6월28일 개장, 하루 평균 52회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그러나 3층 매표소에서 8관까지 이어지는 이동계단(에스컬레이트)은 경사도가 심하고 폭까지 좁아 시민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데다 매점과 주차장 매표소는 자신들의 편의대로 운영,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매점의 경우 정작 이용객이 필요로 하는 물품보다는 고급음료 및 팝콘 등만 판매해 시민들로부터 장삿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현재까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지하주차장은 최고 오르막길에서 주차확인 등을 거치도록 해 초보 등 운전미숙자들의 후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또한 영화관 실내 기온조절은 이용객 의사보다는 관리자의 맘대로 작동, 때로는 무더위에 시달리다 때로는 찬 공기에 고통 받는 시련까지 겪고 있다.      

지난 6일의 경우 4관, 5회 영화 상영 때는 1백여명의 관람객이 무더위를 견디기 어렵다며 에어콘 가동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시민 박모씨(49·신현읍 고현리)는 “엠파크 측이 무엇을 믿고 이 처럼 배짱영업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거제시의 행정, 경찰, 소방서는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모씨(45·신현읍 장평리)는 “엠파크는 자신들의 편의보다는 시민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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