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獨身者)
독신자(獨身者)
  • 거제신문
  • 승인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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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올림퍼스 12신 가운데 여신이 6명이고 그 중 독신은 아테네(Athene)여신과 아르테미스(Arthemis)여신 둘이다. 아테네는 이지적인 아름다움의 신이라면 아르테미스는 사냥을 즐기는 야성의 신이다.

아테네 여신은 자기를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비교적 관대했다면, 아르테미스는 순결에 관한한 불같은 성격이었다. 두 여신이 나신으로 목욕하는 장면을 남자에게 들킨다.

아테네는 그 청년의 눈을 멀게 했으나 불쌍히 여겨 심안(心眼)을 주지만, 아르테미스는 자기 알몸을 몰래 본 청년 악타이온을 수사슴으로 변하게 하여 개에게 물어 뜯겨 죽게 만든다. 또 미남 사냥꾼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의 몸을 탐내자 전갈 한 마리를 불러내어 오리온의 발꿈치를 물게 하여 죽인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스펜서(H. Spencer)에게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결혼할 뻔한 여성이 있고, 그 여성이 나와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즐겁습니다.」고 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사회통념상 독신자란 결혼 적령기가 지났는데도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독신자로 인한 저출산 문제가 고대 로마에서도 있었던 모양이다. 결혼적령기를 넘기면 특별세금인 독신세가 부과되었고, 30세가 넘도록 미혼인 사람에게는 선거권조치도 박탈시켰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개인주의 성향, 교육수준의 향상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으로 가족이라는 묶음이 급격히 해체되면서 유럽이 점점 고독하게 늙어가는 대륙으로 변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한다.

어디 유럽만 그런가. 우리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6년도 기준 국내 싱글 수가 300만 명에 이르고, 「미혼남녀」「돌아온 싱글」 배우자 없이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싱글대디」까지 합치면 전체 독신자 수는 500만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an10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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