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장 중 전국에서 3번째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홈플러스 거제점이 지난해 겨우 2억4000여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남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도내에 소재한 33개의 대형유통매장(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몰 등)이 매출액 대비 0.04-0.3% 가량의 지방세만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6년 준공한 홈플러스 거제점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654억원으로 이 가운데 1.8%인 12억7,000여 만원을 지방세로 납부했다.

그러나 지방세 납부금액 12억7,000여 만원 중 10억3,000여 만원이 취·등록세여서 실제 홈플러스 거제점이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는 전체 매출액의 0.37%인 2억4,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원시 롯데마트는 2,5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남도와 창원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매출액의 0.3%에 불과한 8억2,000여만원 이었고, 창원 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1,500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0.3%인 5억4,000여만원을 지방세로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형마트의 입점 당시 소상공인의 반대를 무마시키기 위해 해당 업체와 지자체에서 지방세수의 증대효과가 크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일부 매장의 경우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방세 납부액은 매출액의 0.04%~0.3% 가량의 적은 금액만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존 대형마트의 소비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지법인화를 유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과 지역사회와의 공존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