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인 거북선 발굴탐사와 관련한 행사로 도지사 및 도내의 자치단체장들까지 참석한 거제에서는 보기드문 큰 행사인듯 싶었습니다.
관련된 사업은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경상남도의 핵심적인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만 하여도 3,555억원이 소요되는 아주 큰 사업입니다.
이러한 경남도의 큰 프로젝트에 대하여 거제시에서는 그동안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왔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진왜란과 관련하여 거제에는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지인 옥포해전을 비롯하여 율포해전, 장문포해전 등의 역사적인 현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거북선을 발굴 하겠다는 중요한 후보지인 칠천도 주변은 칠천량해전이 있었던 곳으로 거제도 전역은 말 그대로 역사의 현장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에 대해서 거제시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의견을 개진하여 우리 지역에 사소하더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유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왔어야 하였고 한 푼의 사업비라도 더 확보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만들어서 적극 대처를 해 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중요성을 인식한 단체장의 마인드에 따라 결정 될 수 있는 일이라 여깁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거북선 발굴 탐사식은 거제시 관내인 칠천도에서 행사를 하면서도 거제시는 행사 장소만 제공한 들러리에 불과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만 비춰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인근의 통영시 관계자들이 더 의기양양하게 행사장을 빛내었다고 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행사가 아니였는지요.
본인이 그날 행사장에서 거제시의 무성의함에 화가 많이 났던 것은 자료집을 보면서 였습니다.
자료집 65쪽에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거북선 및 문화재 모형연구소] 사업으로 통영시에 추진하는 그 내용입니다. 다른 무성의함에 대해서는 그렇다 하여도 이 부분은 거제시 및 나아가 경상남도 까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날 행사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아 공개 하였던 3층 구조의 거북선 모형을 제작한 것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거북선 모형 제작으로는 대통령상까지 받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영공방’ 이라는 우수한 기업체가 우리 거제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북선 모형연구소가 통영에 추진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를 하여야 합니까?
이는 한편으로는 중복되는 예산 낭비에 속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결정되는 시간동안 거제시는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경상남도의 관련 실무자는 이러한 사실도 모른채 거북선 모형연구소를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포함하여 진행을 한 것이란 말입니까! 이와 관련 하여서는 경상남도에도 문제 제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6월 2일 칠천도에서의 행사 이후 우리 지역의 신문들은 얼마나 관심을 갖고 기사화할지 매우 궁금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신문(종이신문, 인터넷신문)은 행사 그 자체와 거북선 발굴 가능성에 대해서만 소개를 하였습니다.
다만, 거제신문의 경우 사설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면서 거제시의 성의 없는 이순신 프로젝트에 대하여 지적을 하였으니, 우리 지역의 언론에서 나름대로 제대로 지적을 할 줄 아는 신문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합니다.
거제시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관광거제’ 라는 구호를 수 없이 외쳐 왔지만 정작 거제시 스스로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해 왔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는 관련 부서에만 제한되는 질문이 아닌 거제시의 수장인 시장님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성공한 지자체의 경우 단체장의 의식과 열정에 따라 그 결과물이 얼마나 좋은 열매로 수확되는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거북선 발굴 행사를 보면서 거제시의 무성의함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부디 이제라도 무엇이 관광거제를 위하여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것인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관광거제를 위하여 노력을 해주시길 시장님에게 당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