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병원 어린이환자 급증
소아과병원 어린이환자 급증
  • 거제신문
  • 승인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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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질병 급속 확산, 각별한 주의 요구

유행성 결막염·급성출혈성 눈병주의보 발령

열감기 수족구 장염 바이러스성수막염 등 어린이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 지역내 대부분의 소아과마다 어린이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교차가 14~15℃ 이상 나는 바람에 감기에 걸린 어린이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수족구, 어린이 장염, 바이러스성 수막염 등 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크게 늘었다.

더구나 이번 어린이 감기는 심한 기침, 콧물까지 동반한데다 걸렸다 하면 좀처럼 낮지 않아 부모들은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등 고통 받고 있다.

주부 구소연씨(36·신현읍)는 “세 살바기 아들이 감기 걸린지 2주가 다돼 가지만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않아 이틀에 한 번 꼴로 병원에 간다”고 말했다.

오&박 소아과 박진홍 원장(46)은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등으로 어린이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히고 “일교차에 대비한 온도조절, 어린이들의 위생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 지난 10일 오&박소아과병원 박진홍 원장이 병원을 찾은 어린이를 검진하고 있다.

한편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거제지역 최고기온이 28.2도를 기록한데 반해 최저기온은 15.9도에 불과해 12.3도의 일교차를 보였으며 26일에는 최고 30.3도 최저 15.4도로 일교차 14.9도를, 이달 들어 1일에는 최고 25.9도, 최저 11.8도, 일교차 14.1도를 기록했고 9일에는 최고 28도 최저 16.2도로 일교차 16.2도를 나타내는 등 최근 들어 거제지역 일교차가 높게 나타났다.

남부지역엔 눈병도

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는 제주, 경남·북, 전남·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유행성 각결막염이 유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국에 유행성 눈병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80개 안과의원(유행성눈병 표본감시체계)의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부지역에서 눈병유행시기가 예년보다 2~3개월 정도 빠르고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학생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균이며 벌겋게 충혈된 눈은 모래가 낀 것처럼 불편하고 아리며 눈꼽도 끼고 눈꺼풀이 부어오른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은 잠복기가 짧은 편이며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결막 아래에 출혈을 보이고 눈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눈에 충혈 또는 이물감이 생기면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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