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거제수도서비스센터가 상수관로 매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장치 마련과 도로보수에 소홀,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신현읍 문동리와 일운면 지세포리를 연결하는 소동 고갯길은 지난 5월1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거제 공업용수도 용수공급 확대 및 시설개선 공사’를 실시, 오는 30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을 통제하는 신호수와 각종 안전장치가 미비,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쪽 차선을 모두 막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형 트럭과 포크레인 등이 차량 통행과 상관없이 작업을 진행, 대형 인명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공사가 끝난 부분의 경우 도로보수 상태가 불량해 노면이 심하게 패이거나 울퉁불퉁한 부분이 속출, 장마철을 맞아 적절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39·신현읍)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버렸다”면서 “타 지역 도로공사를 보면 길을 일정하게 절개하고 도로보수도 철저히 하는데 비해 거제지역은 공기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원모씨(45·일운면)는 “공사가 시작되면 거제시에서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해 시민피해를 최소화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측에만 모든 책임을 맡긴 채 팔짱만 끼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거제수도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과 장마가 겹쳐 정상적인 공사 진행에 큰 차질을 빗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하고 전면 도로포장을 실시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민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대한 주의를 주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공사가 원활이 진행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운전자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