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새 팔색조 학동 동백림서 발견
희귀새 팔색조 학동 동백림서 발견
  • 거제신문
  • 승인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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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번식 위해 거제 찾은 수컷

학동 동백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233호)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사진)가 발견됐다.

지난 13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 12일 동부면 학동 일원에서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팔색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팔색조는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수컷으로 판단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의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 조사에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팔색조는 세계적으로 29종, 우리나라에서는 단 1종만 있는 희귀한 여름철새”라면서 “개체수가 극히 적고 희귀해 서식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팔색조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색조는 1981년 동부면 학동리 동백숲을 관통하는 국도14호선이 개통된 후 여름철 동백숲 깊숙한 곳에서 ‘호오잇, 호오잇’ 하고 우는 특유의 울음소리만으로 서식이 추정돼왔다.

지난 2006년 6월 18㎝ 크기의 다 자란 팔색조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도로변에 죽어 있는 것을 지역 환경단체가 발견했고 2007년 6월에는 경성대 기초과학연구소와 국립공원 자원활동가가 학동 동백숲에서 서식하는 팔색조를 촬영하는데 성공했었다.

여름철새면서 해안과 섬의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에 서식하는 팔색조는 뚜렷하고 선명한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서식조건과 서식지, 개체수, 생태 등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팔색조는 주로 어둡고 습기가 많은 울창한 활엽수림지역에서 지렁이와 곤충류를 먹고 살고 거제 학동 및 남해안, 제주도 등지에서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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