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2차 분양전환 갈수록 ‘파행’
덕산2차 분양전환 갈수록 ‘파행’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6.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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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조건 위반 덕산건설, 대책위 간부 등 3명 명예훼손 혐의 검찰 고소

“문제해결 보다 책임전가 급급” “기업 사회적 책무 회피” 비난 잇따라

일방적인 분양협상 철회 등 아파트 분양전환 문제로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신현읍 수월리 덕산2차 아파트 임대사업자인 덕산건설이 지난 5월 분양대책위원회 간부들을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덕산2차 분양대책위원회(위원장 여명석)는 지난 13일 “지난 5월 분양대책위위원장과 간부 등 3명이 덕산종합건설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덕산건설은 그동안 대책위가 자체 제작해 입주민들에게 배부한 홍보 유인물과 공개 기자회견, 집회 등을 통해 덕산건설이 불법행위와 부도덕한 행태를 취하고 있다고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대책위 간부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대책위는 “지난 5월30일 거제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받은 대책위 간부들이 “덕산건설이 상식적인 대화와 타협보다 회사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앞세워 파행을 고집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덕산2차 아파트 입주민들과 분양전환 문제로 마찰을 빚고있는 덕산건설이 분양대책위 간부를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4월 창원 덕산건설 본사 앞 집회 모습.

대책위는 또 “김해시의 부영아파트를 비롯해 공공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관련 잡음이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임대사업자 측이 분양대책위 간부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하고 “덕산건설이 이번 고소 건을 분양대책위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한 간부는 “이번 고소는 덕산건설이 어떠한 회사인지를 스스로 잘 보여준 사례”라면서 “시에서 허가한 임대조건을 위반하고 있는 덕산건설에게 이번 고소가 결국에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또 “이번 고소에 연연해하지 않고 공정한 가격에 분양전환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대책위의 초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덕산2차 아파트 입주민 이모씨(34)는 “덕산건설이 분양협상 대상자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것은 공공임대 사업자로서 기업의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입주민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얄팍하고 비열한 행위”라면서 “원만한 사태 해결보다는 회사의 이익과 논리만을 앞세운 덕산건설은 거제시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윤모씨(46·신현읍)는 “일방적인 분양전환 철회와 임대보증금 허위 신고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덕산건설이 문제해결보다는 책임전가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검찰 고소 등으로 임대사업자 스스로가 분양파행사태를 더 큰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덕산종합건설은 최근 이행규 거제시 부의장이 장평 덕산 아내 1·2차 아파트의 임대계약과 관련, 거제시에 임대보증금을 허위로 신고해 약 226억원의 임대료를 불법으로 받아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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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2008-06-19 18:40:47
입주민 홧팅~~

임주자 2008-06-19 16:45:50
송정덕산에서 옥포 덕산5차까지 그리고 중곡동 덕산 또 장평 아내 덕산 여기까지 거제에 기업활동 했던 기업이 깡통소리가 너무나 많이 나는 것이 알수가 없습니다 이제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