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당시 남해 군수가 99년부터 2003년까지 갈대가 무성한 매립지에 385억원을 들여 스포츠 파크를 건설하여 따뜻한 기후와 좋은 시설 덕분에 전국의 스포츠팀들이 대거 밀려오면서 스포츠 마케팅 성공으로
남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런데 최근 남해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한다.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부실한 음식 때문에 더 이상 남해에 못 오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대학축구대회도 포항과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남해로 결정되었다. 대학축구 관계자들은 (남해를 찾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못박았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남해와 거제는 같은 위도상에 위치하고, 똑같이 바다가 사면을 감싸고 있으며 육지와는 다리 하나로 연결 되어진 섬으로서 서로 비슷한 자연환경과 관광지,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문을 보면서 남해의 위기가 예사롭게 여겨지지 않는다.
얼마전 대구에 사는 부부 관광객이 관내 J횟집에서 물회를 시켜먹고 일인당 15,000원의 바가지 요금을 지불하였다는 장문의 진정서가 들어왔다.
진정서에 의하면 물회는 서해,동해를 비롯, 전국 어디를 가나 7~8,000원 정도의 가격대이고, J횟집의 물회도 전국수준과 별반 다를게 없는데 2배나 비싼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바가지 씌웠다는 분기탱천한 내용이었다.
현지 출장하여 확인 하였던바, 영업주는 15,000원 상당의 음식을 충분히 제공하였기 때문에 당연 그렇게 받았노라고 하였으나 다른 음식과 가격을 비교해 보았을때 상식적으로 2배나 비싼 물회 가격을 요구한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메뉴판에 가격 표시판도 없었으며 더군다나 주문시에 사전 가격 제시도 하지 않은채, 먹고 난 후 2배의 비싼 가격으로 계산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었다.
영업장 점검결과 종업원 위생검사 미필자가 있어 과태료 200,000원을 부과하고 메뉴판 가격표 미게첨에 대하여는 별도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바가지 요금 고작 7,000원 정도 더 받고 값비싼 대가를 치룬 셈이다.
7월 10일 우리시 관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다.
해수욕장 부근의 식당, 숙박업소에서 해마다 되풀이 되어지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그리고 부실한 음식에 대한 피서객들의 항의 때문에 올해도 갖가지 묘책과 홍보를 떠 올려 보지만 업주들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피서객들의 불편이 근절되기 힘드는 것이 전국적인 현실이다.
눈앞의 개인 이익만 추구하다 보면 결국 지역 전체가 공멸의 위기에 처한다는 남해군의 기사가 결코 바다건너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개인 영리 추구는 각박한 생존 경쟁시대가 낳은 현 시대의 대표적 산물이기 때문에 이를 행정으로 간섭 하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행정행위로 인식되어 성숙된 자유 민주사회에서는 터부시 된다.
하지만, 한국의 IT문화가 세계 최첨단으로 선두 발전함에 따라 컴퓨터의 힘을 빌린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탄생한지 채 100일밖에 안된 정권을 옥죌 정도로 급격한 사회.정보 문화를 일탈, 변모 시키고 있다.
미국 쇠고기수입 파동에 따른 수많은 촛불시위가 첨단매체를 이용한 네티즌들의 힘으로서 이루어진것을 보면서 지역에서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부실한 음식을 제공한 업소에 대한 고객의 불만 표출이 이곳 거제에서 불량업소 퇴출시위로 이어 진다면 불친절, 바가지요금 업소가 얼마나 더견뎌낼지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우리시는 해수욕장 음식.숙박업소의 불친절,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대책으로 음식점 및 숙박업소 전문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불친절하고 바가지 씌우는 업소에 대하여 업소명단 및 불편 부당사실을 상세히 게제함으로서 네티즌 및 거제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업소 선택의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불친절, 바가지 업소에 대하여는 인터넷 고발 참여코너를 적극 제공, 안내함으로서 불친절, 바가지 업소가 이곳 거제에 일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할 방법을 강구중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모범업소에 대하여는 음식쓰레기 감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및 쓰레기 종량제 봉투지원, 영업시설개선 융자사업 우선지원, 단속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불친절, 바가지요금 업소와는 반드시 구별되고 차별화된 행정을 해 나갈 것이다.
모든 메카니즘이 첨단으로 치닫는 요즘, 시장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 친절과 무바가지 요금으로서만 영업의 신장을 꾀하기에는 고객과 세상인심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이제 영업주들도 고객이 멀리서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머문 고객들에게 불편 부당한 사실이 없었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여러 설문지를 비치하여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남달리 노력하는 업주의 이미지를 부각한다든가, 방명록을 비치하여 고객방문 기념 1주년 기념 선물 또는 안부를 묻는다든지 하는 영업 블루오션 마케팅 전략 없이는 요즘과 같은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거제의 관광주체는 결코 행정일 수 없다.
관광객들을 최일선에서 맞이하는 식당, 숙박업소 영업주들은 거제의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자랑스런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거울은 결코 혼자 웃을 수 없다고 한다. 가족, 친구, 사회, 국가 등 세상 얼개는 give and take 이다.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거제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무한 친절과 무바가지 요금으로 올해는 거제시 인터넷 게시판에 친절과 미소가 듬뿍 밴,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해양관광도시 거제의 상큼한 얘기들이 가득 차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