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자활대책 필요
재래시장 자활대책 필요
  • 거제신문
  • 승인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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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에서 최대 규모가 될 홈플러스의 개점을 앞두고 기존 중소 상인들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일부 상인들은 이번 추석을 끝으로 영업포기 또는 업종 변경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밝혀져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인근에 대형 마트가 개점하면 일대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상인들은 24시간 영업을 계획하는 홈플러스의 영업시간 제한, 휴무일수 확대, 공장도 가격이하 판매가격 조정, 홍보전단지 신문 삽지 배포 축소, 아파트 단지 내 홍보게시판 설치규제, 도로상 홈플러스 홍보안내판 설치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개점과 관련, 시민들 사이에는 환영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언제든지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그리고 값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경쟁화시대, 경쟁력 약화로 도태되는 현실은 상업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예외다. 오랜 기간 동안 나름대로의 상술을 익히고 단골을 확보한 영세 상인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는다면 지역경제 쇠락과 함께 주민 갈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거제시의 지혜와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 홈플러스가 필요로 하는 지역특산품 및 농·수산물을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체계, 그리고 채소류, 생선류 등의 판매는 지역상인들에게 배려하는 등 기존 상인들이 만족하고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불만이 없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는 기존 지역상인과 홈플러스의 공존 대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상인들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질 좋은 물건에 가격은 낮추고 최상의 서비스를 가미한다면 홈플러스가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대형 매점이 2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영업을 해도 매출은 전체의 1-3% 수준으로 저조하다는 분석이고 보면 영업시간에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대형 매점을 능가하는 질 좋은 상품 판매, 특히 신선도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품을 내놓는 전략은 변치 않는 단골 확보와 함께 홈플러스를 이겨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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