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점포의 살아남기 전략
소점포의 살아남기 전략
  • 거제신문
  • 승인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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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통영소상공인 지원센터 상담사

슈퍼마켓 근처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선다든지, 소형 횟집 근처에 초대형 횟집이 들어서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이 경우 대개는 중소형 점포의 경쟁력 저하로 문을 닫든지 상품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것은 물론 소비의 이벤트화, 레저화로 선택 폭이 다양한 대형 점포는 절대적인 경쟁 우위에 있다. 

하지만 대형점을 이겨낼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격외 요소로 경쟁력을 높이는 비가격경쟁, 또는 부가 가치 전략을 통한 가치 창조가 그 것이다. 창조와 편의, 전문화, 하이터치는 해결책을 찾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창조란 대단한 게 아니다. 고객 입장에서 거꾸로 생각하고 장외적 사고를 통하여 차별화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칼국수 전문점에서 여름 특선 메뉴로 시원한 김치말이 칼국수를 개발한 것은 메뉴 창조다.

화장품 가게가 수능시험을 치른 고3 여학생을 위해 사회 초년생 메이커업 지도를 하고 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것, 동네 미장원이 머리 영양을 강화한 회원제 클리닉제를 도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사업자는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나 서비스 분야의 카운셀러가 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화장품 가게 경영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피부 관리사 수준의 지식을, 의류점 주인은 코디네이터의 안목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되면 립스틱만 원하던 고객에게 색조 화장품세트를 판매할 수 있고  블라우스 한 벌이 여러 벌의 코디의류 판매로 연결될 수 있다.

외식업 경영자라면 전문 조리사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끊임없이 소스와 맛, 신 메뉴를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편의 역시 소점포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요소다. 대기업이 대형 할인점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도 놓지 않는 사업이 바로 24시간 편의점이다.

24시간 편의점이 제공하는 다양한 편리함은 일반 소규모 사업자도 배울 만하다. 편의제공이란 한 마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순발력 있게 제공하는 것이다.

시간 파괴나 배달, 맞춤서비스, 자질구레한 생활 서비스 제공은 모두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2천원 구매 고객에게 1만원, 2만원 상당의 마음을 준다면 그 고객은 점포의 단골이자 홍보 요원이 돼 20만원, 30만원 이상의 가치를 돌려줄 것이다. 다정한 미소, 친절한 안내, 넉넉한 인심은 가격을 초월하는 경쟁력이다.

창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에 승부수를 띄우는 모험이다. 성공을 지향하는 경영에서 승부수는 바로 고객 입장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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