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 160억 하수관거 매설사업 수사
도경, 160억 하수관거 매설사업 수사
  • 거제신문
  • 승인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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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대 횡령혐의 포착, 시공사·감리업체·공무원 등 조사

시에서 발주한 160억원 규모의 하수관거 매설사업 비리가 포착, 도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거제시가 발주한 하수관거 매설사업과 관련, 시공사인 A건설회사가 하수관로 매설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공사대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초 시공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20~30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수관거 매설사업은 거제시가 지난 2003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공사와 연계해 별도로 지난 2005년에 160억원 규모로 발주한 사업이다.

6개 동지역 33㎞의 하수관로 매설을 하는 이 사업은 현재 전체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완료된 지역은 최근 준공검사를 마쳤다.

경찰은 시공사의 공사 관계자들이 당초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고, 일부 시설물 설치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공사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공사 진행 과정에서 시공사와 도급업체, 감리회사 등이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묵인이나 결탁 등의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부실공사 여부와 준공검사 과정 등에서 감리회사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등에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 도급업체, 감리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했다”며 “수사범위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아직 소환 대상자가 상당수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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