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장비 비정상, 서둘러 구입 그간 침출수처리 의혹
10억여원의 예산으로 구입한 역삼투압방식 쓰레기침출수처리기가 창고 속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 처리기는 기존 장비, 쇼니케니션의 가동이 정상적이지 못해 서둘러 도입한 것으로 밝혀져 그간 침출수 처리에 대한 각종 의혹까지 증폭되고 있다.
거제시의회 김두환 의원은 지난달 26일 거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1일 60톤 처리규모의 역삼투압방식 쓰레기침출수처리기(R/O SYSTEM)가 석포쓰레기매립장 창고에서 잠자고 있다며 “거제시 청소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상황판단이 이렇게 흐려서야 되겠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거제시는 기존 쓰레기침출수처리기 쇼니케이션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지난해 6월 역삼투압방식 쓰레기침출수처리기를 계약, 올 2월 10억5,000만원에 이를 납품 받았었다.
그러나 기존 쇼니케이션은 하자가 발생, 거제시는 설치 감리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었다. 이 때문에 시는 기존 장비를 철거조차하지 못한 채 새로 구입한 장비는 창고 속에 방치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정상가동이 되지 않는 쇼니케이션의 그간 쓰레기침출수 처리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민 박모씨(60·신현읍)는 “쇼니케이션 기기는 하자가 발생하는 등 정상가동이 되지 않아 새 기기를 구입한 것으로 안다”며 “그간 거제시가 처리한 침출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두환 의원은 “통상 민사소송은 진행과정에서의 법률적 판단에 따라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시가 조기에 기기를 구입, 하염없이 창고에 방치하는 것은 주먹구구식 행정이 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한 예”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