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천공업, “한내농공단지 매립공사 중단하라”
임천공업, “한내농공단지 매립공사 중단하라”
  • 거제신문
  • 승인 2008.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삼성 협의조건 무시한 채 공사강행 ‘반발’

임천공업(대표이사 황갑기)이 한내지구 농공단지 승인 취소와 매립공사 중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임천공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거제시가 임천공업의 동의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내지구 농공단지 허가를 내줬고 삼성은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강행, 회복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거제시와 삼성에게 “바다매립을 할 경우 반드시 임천공업의 피해와 민원에 대해 협의·보상해 합의한 뒤 공사를 시행하라”고 한 협의조건을 무시한 채 매립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와 삼성측이 환경영향평가 시 임천공업과 어떠한 협의가 없었음에도 불구, 임천공업과 협의가 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임천공업은 농공단지는 농어가의 고용과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조성·분양하는 것이지만 한내농공단지는 본래 취지에 부합되지 않게 대기업 한곳에 지정 승인해 의혹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공단지는 실시계획 승인신청 전 반드시 해수부에 해역사용 협의를 하고 그 협의 결과서를 첨부해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해야 하지만 한내농공단지의 경우 승인신청과 동시에 협의요청서를 제출, 행정절차상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천공업 관계자는 “삼성의 농공단지 내 공유수면매립이 이대로 강행될 경우 임천공업은 전체적인 생산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되고 기업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거제시와 삼성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한내 농공단지 승인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와 삼성측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천공업은 10일부터 31일까지 거제시공설운동장과 시청, 삼성중공업, 고현시내 등지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