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처럼 사회보장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활기찬 삶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서도 노인 창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령자들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인정해야 한다. 사업이 실패했을 경우 후유증도 큰 편이다. 심리적으로는 고령자 특유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면이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형성된 성격이 어떤가에 따라 창업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그에 비해 고령자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넉넉하고, 오랜 사회생활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지혜를 갖춘 점은 장점이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인척관계도 유리한 요소다. 이런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서 창업해야 한다.
노인창업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현금 회수가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을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사업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좋으며 중심 상권형 업종이나 젊은 층 대상 업종이라면 종업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유리하다.
또한 체인사업을 할 때는 본사의 노하우 전수, 물류에 대한 지속성과 전문성, 교육 프로그램을 꼭 점검해보는 게 좋다. 일반 예비창업자들과 마찬가지로 노인 창업도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역량에 따라서 창업 방향은 전혀 달라진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건강도 좋지 않다면 무인자판기 운영이나 건강 삼아 할 수 있는 영업형 사업, 관리형 사업이 적합하다. 사회 경력이 화려하고 대인관계 폭이 넓고 자금도 넉넉하다면 외식업이나 시설장치형 서비스업도 잘 맞는다.
노인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가족들이 얼마나 협력 하느냐다. 점점 성장하는 청년에 비해 노인은 해가 갈수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약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