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매출저조에 관리 횡포 겹쳐 이중고 호소

디큐브거제백화점 6층에 입점한 세입자들이 백화점측의 횡포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백화점 측이 영화관을 휴관 한 채 6층 세입자들과 아무런 상의나 동의 없이 매표소를 옮기려 하고 있고 점포에 대한 단전까지 단행, 영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세입자들에 따르면 CGV영화관이 백화점 측과 계약관련 문제로 지난 5월26일부터 휴관하면서 6층 이용객이 급감,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세입자들은 백화점 측이 일방적으로 현 매표소를 영화관 입구 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억울하면 법적으로 대응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상가관리비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백화점 측에 보내는 등 관리비 내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답변은 커녕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며 지난달 1일부터 단전을 시행, 점포 유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입자들은 또 백화점 측이 직원들에게 6층 점포를 이용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하면서 영화관 운영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조차 없는 것은 ‘계획적인 세입자 죽이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세입자는 A모씨는 “6층의 경우 매표소 앞 코너와 다른 코너는 약 200만원 가까운 금액차이가 난다”며 “그만한 웃돈을 주면서 점포를 운영했는데 어떠한 상의도 없이 매표소를 옮긴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가게를 운영하면서 3,000~4,000가량 시설비를 투자했는데 점포를 빼려고 하니 백화점 측에서 분양금액만 돌려주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측에서 일부 시민들에게 세입자들이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세입자 B모씨는 “입점 당시에는 백화점측에서 직원들만 6층을 이용해도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등 감언이설로 일관하더니 점포시작 1년 6개월만에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면서 “얼마전부터 백화점에 들어서면 검은 양복을 입은 직원들이 뒤를 쫓아다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4월1일자로 회사가 바뀌면서 상가운영위원회 간부들과 매표소 이전 문제 등을 조율하고 있지만 일부 세입자들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양자 간 윈윈할 수 있는 협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은 또 “CGV측과는 이전 계약서상 부당한 조건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새롭게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영업 재개에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