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고로 600t급 골리아스 크레인 와이어 15m 높이에 매달려 있는 중량 테스트용 618t톤 무게의 웨이트가 추락하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삼성측의 입단속으로 인해 이번 대형사고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대형사고의 사건은폐는 관계 당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는데다 완벽한 조치가 이뤄질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명피해 등 더 큰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18일 오전 20분께 삼성조선소 내 2도크에 설치돼 있던 600t급 골리아스 크레인으로 로드테스트를 하다가 618t 무게의 웨이트가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땅바닥으로 곤두박질한 웨이트의 거대한 무게로 인해 조선소 야드 바닥 약 30㎝ 가량이 움푹 패이는 등 아찔한 순간이 순식간에 발생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대형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쇠조각이 마치 미사일 발사되듯이 날아가 인근 이동식 건물을 충격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는 후문이다. 하마터면 근로자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한 순간이었음이 틀림없었다.
사고는 길이 30여m, 너비 40여m, 높이 3.5m 가량의 원유 시추선 드릴쉽 블록을 옮기기 위해 사전 점검을 하기위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날 사고가 테스트가 아닌 정식적인 블록을 이동 중 이거나 들어 올리는 작업 중에 발생하였다면 신호수 등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임에 틀림없다.
자체 문제 분석결과 이날 사고의 원인이 600t 골리앗 크레인에 연결된 호이스트 훅 2곳에 618t의 웨이트를 매단 후 로드블록을 15m 상승시켜 정지시키고 권하 테스트를 시도하다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조선소 측은 권하 테스트 도중 2번 호이스트(훅과 와이어의 연결부분)가 자유낙하현상을 보여 비상정지를 시도했으나 계속 낙하 되면서 편하중이 발생, 1번 호스트 훅 하부 42㎜와이어가 전달돼 웨이트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번 삼성조선 크레인 사고는 서해 태안 앞바다 크레인의 유조선 충돌사고에 이은 것으로 삼성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더구나 조선소에서의 골리앗 크레인 역할은 사람의 허리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당국의 철저한 안전 진단이 요구된다.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한 후 사고 자체를 축소했거나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삼성조선은 얄팍한 논리로 자신들의 책임을 면하고 이윤창출만을 위해 고현만 매립계획과 대규모 공유수면 점사용 공사에 앞서 근로자의 안전부터 챙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