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道, 일본 전쟁영웅 기념 논란
경남道, 일본 전쟁영웅 기념 논란
  • 거제신문
  • 승인 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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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유치 위해 ‘도고’ 승전비 등 복원 검토

경남도가 일본 전쟁영웅인 도고 헤이하치로 유적 복원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남개발공사와 이순신연구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순신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전쟁영웅인 도고 제독의 기념물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고는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의 주역이어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 그의 유물은 경남 거제시에 있는 도고 제독 승전비와 진해시의 도고 친필 비문 등 2점이다.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한 도고 헤이하치로 관련 사업은 거제시청 내에 보관중인 도고 제독의 승전비와 진해시청에 보관중인 친필 비석을 각각 원래 위치로 복원한다는 계획.

높이 160㎝, 폭 60㎝의 화강암으로 된 거제 승전비는 러시아 발틱함대 37척을 부산 가덕도 앞바다에서 격침시킨 것을 기념, 일본인에 의해 장목면 송진포에 건립된 것으로 해군사령부에 의해 파손된 채 현재 거제시청에 보관돼 있다.

진해 비석은 일본 함대 주둔지 일원이었던 제황산공원의 한 종교단체 경내에 있던 것으로 지난 3월 진해시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고 제독은 러·일 전쟁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해 일본인들이 군신(軍神)으로 여길 정도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유적 복원을 검토해 왔지만 최근 독도 사태로 사업을 전면 보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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