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종건측 공개사과 회견 “입주민과 대화로 사태 해결하겠다”

덕산아내 1·2차 임대아파트 공동대표회의(회장 김국래)는 지난 18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대아파트 사업자인 덕산종합건설의 불법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대표회의는 덕산 측에 임대주택법을 무시한 임대보증금 초과(약229억원)분에 대한 반환요구와 함께 임대보증금 초과분에 대한 이자 반환, 과다한 월 임대료 인하, 사업승인부터 부당한 행정처리를 해온 거제시장의 공개사과 및 올바른 시정, 건설원가 재 산정 등을 요구했다.
대표회의는 이같은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거제시의 잘못을 가려내기 위해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연대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21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24일에는 거제시의 전반적인 행정오류에 대한 거제시장 공개사과와 이번 사태해결에 행정이 총동원돼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주민촉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국래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덕산 아내 1·2차 아파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거제지역 모든 임대아파트 및 앞으로 건설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문제”라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덕산종합건설은 지난 22일 거제시청 브리핌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물의에 대해 거제시민과 입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고영수 대표는 “법적 상한선을 초과해 임대보증금을 받은 부분은 관계당국의 처벌을 달게 받겠으며 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는 입주민들과 직접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입주민들이 덕산측이 보증금을 많이 받아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상은 18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입주민이 원하는 금액으로 분양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덕산 측은 “입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입주민들이 현행대로 하자면 현행대로 할 것이고 거제시에서 시정 명령한 내용대로 하자면 그 내용대로 변경하겠다”면서 “입주민들의 복안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