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대표회의, 새벽 2시까지 시장실 점거

장평동 덕산아내 1?2차 아파트 입주민 약 700여명이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시장실을 검거한 채 김한겸 시장과 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아내 아파트를 출발해 시청으로 향한 입주민들은 10시30분께 시청 앞에 집결, 불법으로 징수된 임대보증금 반환과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민생외면, 탁상행정’, ‘짜고 치는 고스톱’, ‘우리주권 돌려다오’ 등의 피켓을 손에 든 채 가두 행렬을 벌였고, 시청 출입구를 봉쇄한 채 부당한 임대조건을 승인한 거제시의 책임소재를 추궁했다.

오후 3시까지 집회신고를 한 입주민들은 김환영 부시장으로부터 “거제시가 필요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 오후 12시20분께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덕산아내 1·2차 임대아파트 공동대표회의 측은 오후 3시께부터 시장실을 검거한 채 김한겸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저녁 10시까지 농성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회의 측은 바다로 세계로 행사와 문예회관 공연을 관람한 뒤 귀청한 김 시장과 만나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회의를 벌여 아파트 조기분양과 임대 보증금 환불 방안 등에 대해 덕산건설과 다시 협의키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덕산 임대보증금 불법전환문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덕산건설의 서류조작 사건과는 별도로 공무원 직무와 관련된 부분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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