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이래서야
우리사회가 이래서야
  • 거제신문
  • 승인 20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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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에서 호스트바가 호황을 누린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17세부터 25세까지 그야말로 영계에 불과한 청년들을 종업원으로 고용, 속칭 ‘선수’라는 닉네임을 붙여 해괴망측한 음란, 퇴폐행위까지 자행토록 하고 있다니,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해도 이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벌거벗은 남자들, 그들의 육체를 보고 깔깔대고 박수치고 또한 남편도 아닌 다른 남자의 육체를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상상만 해도 눈앞이 아찔해 진다.

하기야 남자들이 유흥주점 등에서 술시중을 드는 아가씨의 가슴에 10만원권 수표도 예사로이 꽂고 샐러리맨의 몇 달치 봉급을 하룻밤 술값으로 날려가며 음란, 퇴폐행위를 즐기는 마당에 여자라고 이 같은 유흥(?)을 즐기기 못하라는 법은 세상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퇴폐행위 속에서 우리사회의 각종 독버섯이 생겨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특히 이곳을 출입하는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가꾸는 싱싱한 젊음과 직장에 찌든 남편의 몰골을 비교하는 나쁜 버릇은 생겨나지 않을지, 이로 인한 가족 갈등은 없을지, 쉽게 쓰고 쉽게 버는 사회풍조는 확산되지 않을지, 그로 인해 비뚤어져 가는 젊음은 없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막아 설 뾰족한 방법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여성들과 젊은 청년이 한데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지만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고 푸념한다. 무턱대고 손님들의 자리를 박차고 들어갈 수 없는 현실에서 막상 그들을 만나보면 음란, 퇴폐행위를 한다는 심증은 가지만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같이 온 동생이라느니, 타지에 사는 친척 동생이 모처럼 왔다느니,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을 때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지적들이다. 그러나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병폐를 치유하기 위한 행정과 경찰의 철저한 지도 단속이 시급하다. 또한 이의 퇴치를 위한 국민들의 동참의지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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