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 주요특화작물인 유자의 재배토양 분석결과 산성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장용) 친환경농업관리실에 따르면 일운·동부·거제·사등·연초·장목면 지역 유자재배지 토양을 분석한 결과 (산도)가 5.0으로 적정 기준(6.0-6.5) 보다 pH 1.0-1.5 보다 낮아 산성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다비성작물인 유자의 특성상 그동안 화학비료 시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돼 적정한 석회 사용으로 토양을 교정시킬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반해 동부와 거제면 지역의 한라봉(적정화학성 5.5-6.3)은 5.7, 알로에(적정 화학성 6.0-7.0)는 5.9로 토양산도는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에의 경우 그동안 농가에서 친환경인증을 위해 화학비료 시용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산성분은 시설하우스 및 노지포장에서 적정보다 2.3-6.4배 높게 나타나 화학비료 시용량을 대폭적으로 줄이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등 재배법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친환경농업관리실은 올해 주요작물 재배지 300점, 토양개량제 공급지역 505점, 쌀소득보전직접지불제 대상지 145점, 친환경인증 신청농가 250점 등 모두 1,200점을 목표로 토영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험결과는 앞으로 친환경인증에 따른 표본자료 및 농업인 현장영농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장목면의 양파와 일운면의 마늘재배지를 중심으로 토양분석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농업 육성과 안전농산물 생산기술보급을 위한 과학영농 기반구축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거제친환경농업관리실은 거제지역 주산특화 품목에 대한 토양을 정밀 분석해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