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국도변 등 게양 드물어 … 행정 무관심 한 몫

태극기가 홀대 받고 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대단지 아파트 단지와 주택 등 거제전역에 태극기를 내건 집들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고현지역 국도14호선과 시내 게양대에는 국경일마다 내걸리던 태극기가 자취를 감췄고 장승포 등 일부지역에서는 일요일까지 국기가 그대로 방치됐다.
이 같은 현상은 광복절 등 국경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취급하는 시민의식과 행정의 무관심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고현동에 살고 있는 시민 A씨는 “광복절 아침 고현시내와 국도변에 태극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시청 당직실에 전화를 했더니 전날 비가 많이 와 국기를 게양하지 않았고 국도변은 블루거제페스티발 홍보 깃발이 걸려 있어 국기를 걸지 않았다고 답변을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한일 월드컵 당시 새로운 문화 상징물로 각광받았던 태극기가 지금은 시민들은 물론 행정에게까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누구보다 앞장서 국기의 중요성을 알려야 할 거제시가 되려 태극기 관련 홍보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시 관계자는 “분동이 되면서 국기구매에 대한 예산확보와 게양 체계정비 등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가로기 체계정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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