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번영회 ‘터널건설 예산으로 국도14호선 남부까지 확장’
일운면 번영회(회장 조창수)와 일운면 전 기관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도대체 우회도로 1공구(아주~일운터널)건설사업의 조기완공을 촉구했다.
이날 일운면 번영회는 “우회도로 1공구 일운터널 공사의 차질 없는 조기완공과 대전~통영고속도로의 거제연장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절대적이고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우회도로의 근본적인 개념은 시간단축이나 특정지역의 경제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교통소통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운면 번영회는 “2~3분 정도의 시간단축이나 사업비에 대비한 사업효과가 미미하다는 일부지역주민들의 주장은 우회도로의 근본 개념과 배치되는 논리”라면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등 우회도로가 시가지로 연결되는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운터널에 소요되는 공사비용을 기존 국도확장(6-8차선)에 대체하라는 주장은 국비와 지방비의 용처구별을 정확히 파악치 못한 발상”이라면서 “수천억이 소요되는 국도확장 사업을 정부 지원없이 거제시의 재정만으로 가능한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특히 “두모~해금강까지 기존국도를 4차선으로 연장하라는 주장은 국도 확장 기본 여건상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설명하고 “국도확장 기본요건인 1일 평균 교통량 2만대가 충족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교통량 조사와 설계, 토지보상 등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운면번영회는 장승포번영회(회장 권순옥)가 1공구 터널공사 반대 및 노선변경 등을 요구한 민원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회신 자료도 공개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답변을 통해 국도14호선 1공구 터널공사의 경우 거제시 및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선정된 최적의 노선으로 설계변경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국도14호선 대우조선 동문~두모간, 두모~옥림간 확장공사 연장 건에 대해서는 터널공사가 완료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확장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창수 일운면 번영회장은 “국도14호선 1공구 터널공사는 거제시 전체의 교통란 해소와 양대 조선소 물동량의 원만한 수송, 관광객의 편리한 출입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현실성 없는 지역이기주의적 주장보다는 객관적이고 화합적인 상생의 길로 나가는데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순옥 장승포지역번영회장은 “일운터널 건설에 배정된 예산으로 국도14호선을 남부면까지 확장하는 것이 거제시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더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3공구 구간이 완공되면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기능이 완성되는 만큼 고현과 일운지역을 바로 연결하는 도로 건설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국도우회도로가 완공되고 나면 현재의 아주~장승포 간 국도14호선은 지방도가 되고 관리를 위해서는 거제시에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