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도심을 점거한 불법 노점상 이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1일 거제시에 따르면 고현시내 중심도로변에 농산물과 생선 등 수산물을 파는 노점상이 늘어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교통혼잡과 보행권 침해는 물론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민원이 계속돼 이달 초부터 노점상 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노점상들의 생계를 고려해 인근 복지매장 주변에 노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노점상들은 시가 추석대목을 앞두고 아무런 대책 없이 단속에 나사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복지매장 주변은 노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노점상들은 “재래시장 주변에는 노점상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고현시장을 근거로 10여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민들의 생계수단인데 인적조차 뜸한 복지매장 주변으로 노점을 옮기라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시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 거제시는 80년대 인근 천우상가 쪽으로 노점상 이전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노점상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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