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동 대우조선 남문 앞 국도14호선 교통신호 체계가 변경되면서 탑곡1길에서 국도로 향하는 좌회전 신호가 폐지되자 마을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이곳은 탑곡마을에서 옥포방향으로 갈 수 있는 좌회전 신호와 장승포쪽에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좌회전 신호가 설치, 주민들과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이용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신호체계가 변경되면서 마을에서 옥포방면으로 나가는 좌회전 신호와 장승포 방향에서 마을로 들어올 수 있었던 좌회전 신호가 폐지됐다.
이 때문에 탑곡마을주민들은 거제고등학교에서 국도14호선으로 연결되는 아주중앙로 한 곳에서만 좌회전 신호를 받아 옥포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대에는 많은 차량이 아주중앙로로 몰려 큰 혼잡을 빚는 등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탑곡마을 주민들은 “30년 동안 아무런 이상 없이 사용하던 마을 도로가 갑작스럽게 좌회전 신호가 폐지되면서 주민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서 한번만이라도 현장에 직접 나와 확인을 했더라면 이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또 “신호체계를 변경하면서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좌회전을 금지시켰다”면서 “주민편의를 위해 없던 길도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멀쩡히 사용하던 도로를 반쪽짜리 도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신호체계를 변경시켰다고 하는데 강력한 교통지도와 단속, 신호위반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한다면 교통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일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2억원의 사업비(국비50%, 시비50%)를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을 위해 추진했다”면서 “주민의견 수렴보다는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는 사업인만큼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