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 8척 계약
STX조선이 1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업체인 덴마크 AP 몰러-머스크사로부터 32만t급 VLCC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STX 단일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를 이용한 ‘열 재활용’을 적용한 에너지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이 올 들어 수주한 배는 총 73척으로 총수주액만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총 73억달러의 82%에 달하는 금액으로 VLCC 수주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4월 처음으로 VLCC를 수주한 STX조선의 지금까지 VLCC 수주 내역은 총 20척에 이른다.
강덕수 회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AP 몰러-머스크사와 체결하는 최대 규모의 선박건조계약”이라면서 “STX가 유럽에서 ‘아커야즈’를 ‘STX유럽’으로 사명을 바꾸고 훌륭한 경영진을 포진시키는 등 새로운 준비를 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STX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첫 수주하며 대형 조선소로 본격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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