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옥영윤 행정대집행관(회계과장)이 사무실 폐쇄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거제시는 22일 오후 3시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 사무실 폐쇄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날 거제시의 공노조 사무실 폐쇄 방침에 반발, 공무원 노조와 민주노총,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노조 사무실입구와 계단을 점령하고 1시간여 행정집행에 나선 공무원들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거제시 공무원 노조는 21일 저녁부터 22일 오전까지 차량 7대로 공노조 사무실 출입구를 막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했지만 이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전 11시30분께 모두 치워졌다.

▲ 행정대집행 사실을 통보하고 문을 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 노조원과 민주노총 거제지부 회원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차량 밑으로 들어가 차량 견인을 방해하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행정대집행 마감시한인 오후 3시가 되자 공노조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입구를 막아서며 사무실 지키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후 3시30분께 행정대집행관인 옥영윤 거제시 회계과장은 공노조 사무실 앞에서 행정대집행 사실을 통보하고, 사무실 입구를 막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을 해산시켰다.

▲ 경실련, 환경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정대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옥영윤 대집행관 사무실 진입을 막고 있다.

옥 집행관은 공무원 10여명과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잠긴 문을 열어 사무실에 있던 공노조원들을 내보내고, 사무실 현관을 합판으로 막으면서 행정대집행을 마무리했다.

배병철 공노조거제지부장은 사무실이 폐쇄되자 거제시공무원노조기를 들고 나오며 끝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배 지부장은 “사무실이 폐쇄되더라도 공무원 노조의 활동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일부터 시청 로비에 작은 천막을 치고 사무실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정대집행은 경찰, 소방관 1백여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