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 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 해 너를, 너를 사랑해‘

이 가사와 같이 우리가 인생을 사노라면 수많은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만남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나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만남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그 만남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의 인생사(人生史)가 되고 우리의 삶의 내용이 됩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의 길과 삶, 질,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고, 크게 흥할 수 도 있고 쇠할 수 도 있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울 수도 있고 못다 핀 한 송이 꽃으로 퇴락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이 완전히 변화된 존귀한 자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고 비천한 자로 끝없이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만남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만남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나의 의지와 선택에 의한 만남은 신중해야하며 지혜로워야 합니다. 바른 만남, 옳은 만남, 아름다운 만남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의미와 가치를 지닌 만남이어야 하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만남, 놀라운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창출할 수 있는 만남이어야 합니다.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던 헬렌 켈러는 스승 설리번을 만남으로 위대한 사회사업가로, 인문학박사로, 법학박사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한국 전쟁으로 찾아온 가난과 함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죽음과 소녀 가장이었던 누나의 죽음으로 고아가된 맹인소년 강영우는 맹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만난 여대생 석은옥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는 맹학교 졸업과 동시에 연세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한국인 최초의 맹인박사가 되었으며 지금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로 ‘Honorable’이라는 공식적인 경칭이 붙는 재미교포로서 최고위 공직자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으며, 또한 UN 세계장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세계 장애인들의 희망의 꽃이 되어 세계인을 섬기는 아름다운 사역자로 그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인물로 거듭나게 된 것은 바로 우리 인생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요 또한 자신의 아내 석은옥 여사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영우 박사는 “내가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졌을 때 그때 만나서 오늘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40년이 넘는 동안 한결같은 자원봉사자로 다정한 친구로 상냥하기 이를 데 없는 누나로 배우자로 동역자로 함께해 온 석은옥 여사를 만난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 땅에 원대한 꿈과 젊음을 가진 우리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순간적이고 표피적인 만남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만남, 인격적이고 창조적인 만남, 삶을 살아가면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귀한 만남, 아름다운 만남을 통하여 보다 더 나은 내일을 힘차게 열어가는 젊은이들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8년 9월 새로운 가을을 맞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