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종왕 머물던‘폐왕성’집수지 복원
의종왕 머물던‘폐왕성’집수지 복원
  • 거제신문
  • 승인 20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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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호안석축 조성, 굴착선 사이 황갈색 점토 채워 보강

▲ 고려 의종왕이 머물던 둔덕면 폐왕성 집수지가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경남도기념물 제11호인 폐왕성 내 집수지는 너비 12.5m, 높이 1.28m로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남해의 대국산성 연지 보다 2/3가량 큰 것이다.

고려 의종왕이 머물던 둔덕면 거림리 소재, 폐왕성 내 ‘집수지’가 원형을 되찾았다.

거제시는 지난해 국비를 지원 받아 경남도 기념물 제11호 폐왕성(廢王城) 내 집수지를 발굴한 후 원형 훼손 방지를 위해 올해 집수지 복원공사를 완료, 그 형태를 공개했다.

폐왕성 집수지는 총 3차례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1차 연지는 최초 16.2m로 원형 수혈을 굴착해 원형의 호안석축(직경 12.5m)을 조성했으며 석축과 굴착선 사이에는 황갈색 점토를 채워 보강했고 호안석축은 북쪽이 4단, 동·서·남쪽은 3단으로 구축됐다.

접수지의 너비는 12.5m, 1단 석축의 높이는 1.28m로 비슷한 시기의 대국산성(남해군 소재) 연지보다 2/3가량 큰 것이며 인구수 및 출수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빗물 등을 저장해 성내 용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집수지 복원과 더불어 더 많은 고증자료 확보를 위해 오는 2009년에는 건물지 및 동문지 발굴조사를 계획, 국비를 요청한데 이어 폐왕성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시키기 위해 경남도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거제시 관계자는 “폐왕성이 사적지로 지정되면 보다 많은 국비 지원은 물론 문화유적을 활용한 관광자원 활성화와 함께 지역 역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왕성’ 이라는 명칭은 고려 18대 의종(毅宗)이 정중부(鄭仲夫)의 난으로 폐위 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해져 붙여졌다.

7~8세기를 전후해 축조된 평면 타원형의 테뫼식 산성으로 둔덕면과 사등면 경계지점, 우두봉(牛頭峯), 즉 우봉산(牛峯山) 줄기 야산, 해발 326m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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