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관계연구원, 대체산업 발굴 언급조차 없어
거제시가 조선 불황기를 대비해 대체산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외부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3일 ‘조선해양산업 중장기 대책 및 대체산업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지난 3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용역을 수행한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거제지역은 조선관련 업체가 52개에 달하고 종사자 수도 5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조선경기에 민감한 산업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선불황 시 인구유출과 서비스업종 타격이 심각하고 지역공동화까지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중간보고서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는가 하면 대체산업 발굴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부실 용역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이태재 거제시의회 의원은 “이번 용역은 거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업임에도 자료 및 현장조사 미흡, 과업지시서 미이행 등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 말로 예정됐던 최종 용역보고서 제출은 상당 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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