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면 송정리 G자동차매매단지에 입주한 업체대표들이 소유주에게 소작농 대우를 받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G자동차매매단지에 입주한 업체대표들에 따르면 G매매단지 소유주 유모씨(54·통영시)가 공동브랜드 이름인‘G자동차매매단지’를 자신의 업체명인 것처럼 사용, 이익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자동차 매매단지는 5천평의 부지에 유씨의 Y자동차 매매상사와 입주업체 등 모두 8개의 매매상사가 입주,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업체 대표들은 고객들이 구매나 문의를 위해 자동차 매매단지로 전화를 하면 모두 유씨의 Y매매상사로 연결, 유씨가 대형 매매단지의 프리미엄을 혼자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광고효과를 위해 매매단지 입구에 대형 간판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 지난 6월 유씨를 제외한 업체대표 7명이 1천7백여만원의 제작비 중 1천3백40만원을 부담해 간판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가 공동 브랜드 네임인‘G자동차매매단지’를 자신의 매매상사 이름인 것처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G자동차매매단지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유씨의 Y상사로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매월 80만원씩의 관리비를 받고 있는 유씨가 아직까지 단지 내 포장을 하지 않아 상품에 뽀얗게 흙먼지가 앉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G자동차매매단지에 입주한 A매매상사 대표 B씨는“입주 전 대형 단지를 구성해 자동차를 판매하면 소규모 업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대형단지의 프리미엄을 유씨가 독차지하고 있어 나머지 업체들은 들러리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또“대규모 단지를 구성할 땐 소유주가 시설물 일체를 마련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유씨의 경우 의무는 다 하지 않은 채 이익만을 가져가려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매매상사 대표 C씨는 “매매단지에 입주해 있는 7개 업체 대표들이 유씨에게 중세시대 소작농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아 공동 브랜드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