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찾기, 칠천도 해저면 조사 성과 없어
거북선 찾기, 칠천도 해저면 조사 성과 없어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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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퇴적층 탐사 기대 … 데이터 분석 진행 중

▲ 지난 봄에 있었던 거북선찾기 출범식 당시.

경남도의 거북선 찾기 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청면 칠천도 앞바다 해저면 탐사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경남도가 밝힌 ‘거북선을 찾아라’ 해저유물 탐사 추진상황에 따르면 탐사팀은 지난 7월13일 해당지역의 해저면에 대한 탐사작업을 완료했다.

해저면 탐사과정에서 확인조사가 필요한 56건에 대해 잠수부를 동원해 조사를 벌였지만 모두 폐어선 조각이나 폐그물, 밧줄 등인 것으로 확인, 거북선이나 함선과 관련된 유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멀티빔과 사이드 스캔 등의 장비를 동원해 바다 속 지표면에 대한 촬영과 확인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탐사 초기부터 해저면에서 거북선 등 유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담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탐사팀은 해저면 보다는 해저 퇴적층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탐사팀은 해저 퇴적층 탐사 작업도 마무리한 상태로 지금은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퇴적층 탐사에서는 여러 건의 의심 물체들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탐사팀은 앞으로 해저지층 표본을 채취하는 연대분석을 통해 유물 여부를 판단하고 발굴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10월 중순께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고 의심물체가 포착되면 좌표를 설정해 탐사 잠수부와 해군의 도움을 얻어 퇴적층을 걷어내고 발굴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북선 탐사 등 경남도가 올해 추진하는 이순신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에는 13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거북선 탐사에는 13억원이 배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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