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대잔치 거제가 ‘들썩’
별들의 대잔치 거제가 ‘들썩’
  • 거제신문
  • 승인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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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관객·화려한 무대·웅장한 행사 삼위일체 호평

기초질서 준수로 행사진행 원활, 쓰레기 넘쳐 옥의 티

지난 19일 오후 거제시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2008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거제시 사상 최대 관객, 최대 화려한 무대, 최대 웅장한 행사라는 기록을 남기고 그 막을 내렸다.

관객 2만5,000여명(행정·경찰 추산)을 상회한 것으로 기록된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사상 처음 개최된 행사, 또한 야외무대서도 사상 최초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열정, 세계를 향한 힘찬 도약’의 슬로건 아래 행사 진행자가 멘트 중간 중간, 거제의 자연경관을 홍보한데다 미녀들이 거제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홍보자료까지 생방송으로 방영돼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거제를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많은 인파에도 가장 모범적 행사

김한겸 거제시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안전에 대비해 전 공무원들의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이날 오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 행사준비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점검 재확인 및 특별근무를 지시했다.  

또 박찬재 거제교육장은 학생들의 집단행동과 함께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이날 오전 각 학교 교장선생들과 직접 통화, 특별 근무조 편성으로 학생들의 질서를 확립하도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전 교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 학생들의 질서유지 및 모범적 행동을 유도하는 등 협조를 당부했다.

거제경찰서(서장 박흥진)는 경찰병력 2개 중대를 일찌감치 행사현장에 급파, 안전에 대비했고 특히 안전전문 경찰을 총동원, 직접 안전과 질서를 유도해 이번 행사의 질서는 가장 모범적이었다는 시민들의 칭송도 얻어냈다. 본 행사가 시작된 오후 6시께는 운동장에 비치한 9,000석의 좌석은 대만원을 이뤘으나 스탠드는 띄엄띄엄 빈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저녁 6시30분을 넘기며 스탠드도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행사장이 보이는 운동장 주변 도로에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2시간 동안 전국 생중계

SBS와 (주)코카롤리가 주최한 2008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가수 탁재훈씨와 SBS 아나운서 정미선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 2시간 동안 전국에 생방송됐다.

이날 거제시종합운동장에는 지역 출신 하금열 SBS사장(거제면)을 비롯 디자이너 앙드레김, 지난해 이 대회 1·2·3위를 차지한 슈퍼모델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1위는 참가번호 17번 김라나양(25·한성대 의상학과 졸업)이 차지했고 2위는 참가번호 2번 강유진양(16·잠실여자고등학교 2년 재학)이 3위는 참가번호 14번 김주연양(25·동덕여대 모델과 4년 재학)이 차지했다.    

또 슈퍼모델 블루시티는 참가번호 7번 이혜진양(24·전주대 호텔경영학과 졸업)이, 슈퍼모델 아이스박스는 29번 윤진수양(24·한성여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슈퍼모델 스킨푸드는 30번 유성은양(24·서울예술대 연극과 졸업), 슈퍼모델 렉스는 18번 이성경양(18·백석고등학교 3년 재학중), 슈퍼모델 코스모폴리탄은 21번 이혜민양(23.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4년 재학)이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행사장 앞쪽에 마련된 가족석에서는 희비가 교차됐다.

1위를 차지한 김라나양의 어머니 김경숙씨(61)는 “생각지도 못한 1위의 영광을 차지한데 대해 거제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거제시를 위해 역할을 기대한다”는 기자의 멘트에 대해 “딸과 상의해 거제시를 위해 무엇인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거제 홍보 만점

행사를 주관한 SBS는 이날 대회를 오후6시부터 2시간 동안 아시아 전역으로 생방송하며 아름다운 관광거제를 홍보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진행한 MC들은 틈새를 이용, 쾌적하고 살기 좋은 거제시, 전국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하고 아름다운 거제시를 수시로 홍보해 그 어느때 행사보다도 관광거제 홍보에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지난 8월24일부터 본선을 통과한 32명의 모델들이 이곳 거제시에서 합숙하면서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각종 자료들도 모두 방송으로 내보내 시민들로부터 이번 행사는 관광거제 홍보에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녀들과 함께 소개된 명소는 흑진주몽돌해변, 외도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신선대, 산방산 비원, 와현 모래숲해변, 능포 양지암조각공원, 옥포대첩 기념공원, 해금강 등이었다.

30도 웃도는 폭염에도 학생들 극성

이날 거제지역 낮기온은 12시 28.3도, 오후 1시 29.1도, 2시 30.1도, 3시는 29.3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계속됐지만 오후 1시가 가까워지며 하나, 둘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께는 운동장 주변이 학생들로 넘쳐났다.

특히 11일 무료로 배부된 S석 입장권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연 하루 전 까지 2만원에 판매되다 공연 당일에는 4만원까지 치솟았고, 소수의 일부 학생은 결석까지 해가며 오전부터 운동장 입구에 진을 치고 입장시간을 기다렸다.

또 일부는 오후수업을 아예 거부한 채 일찌감치 행사장으로 줄달음치는 모습도 목격됐고 4시가 가까워지면서 서울 부산 등지에서 가수 ‘빅뱅’과 ‘슈퍼 주니어’의 팬클럽 회원들이 몰려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서울에서는 600여명, 부산에서는 300여 명의 팬클럽 회원들이 버스를 이용, 행사장을 찾았고 인근 통영 고성 마산 진해 등지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거제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악과 패션이 어우러진 한 마당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음악과 패션의 만남을 시도하는 차원으로 진행됐다. 의상을 바꿔가며 무대를 오르내리는 미녀들 사이로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빅뱅, DJ KOO, 슈퍼주니어, 서인영, V.O.S., 장윤정, 박현빈, 쥬얼리 등 인기가수들의 열창이 밤하늘에 울려 퍼질 때 관중석은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열광하는 학생들의 높은 음자리는 고막을 찢을 듯 했고 관중들의 경쾌한 박수소리는 가을하늘로 솟았다. 

밤 10시,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관중들의 흥분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관객들이 떠난 행사장은 각종 쓰레기가 지천으로 깔려 이번 행사의 ‘옥의티’라는 시민들의 핀잔도 쏟아졌다. 더운 날씨 때문에 빈 플라스틱 물병이 가장 많았고 신문지 휴지 술병 등도 곳곳에 버려져 ‘시민의식 실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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