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개점 ‘희비교차’
홈플러스 개점 ‘희비교차’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9.28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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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 특수 노려 서둘러 개장, 시민불편 잇따라

거제지역 쇼핑문화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션플레이스 내 삼성 홈플러스 거제점이 26일 문을 열었다. 일부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몰려들어 쇼핑을 즐기고 ‘카트’ 가득히 물건을 실어 날랐다.

재래시장 중·소 영세상과 일부 식당들은 하루 종일 파리를 날렸고, 인근 통영의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눈에 띄게 고객이 줄었으며 장평일대 일부 마트는 해도 떨어지기 전에 일찌감치 철시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거제점 오픈은 오전 10시, 그러나 1시간 전부터 3백여 명의 주부들이 정문에 진을 쳤다. 간단한 오픈 행사가 끝나자 고객들은 줄을 서서 차례로 매장으로 들어서 각종 생활용품, 전자제품, 먹거리 등 홈플러스 49호점(店)을 돌며 카트마다 물건을 채웠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매장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쇼핑 나온 고객과 점심을 먹기위해 찾은 시민들은 지하 1·2층 매장을 꽉 메웠다.

지난 2001년 신세계 이마트 거제점이 집단민원으로 입점하지못해 못내 아쉬워 했던 거제시민들은 대부분 홈플러스 개점을 반겼다.

김지현 주부(35·옥포동)는 “각종 생활용품 구입을 위해 인근 통영의 이마트를 주로 이용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홈플러스 거제점은 시설이나 가격 면에서 통영의 롯데마트, 이마트보다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모씨(39·고현리)는 “이곳 음식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먹거리도 풍부해 특히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홈플러스로 향하면서 고현종합시장, 장평일대 마트, 일부 식당 등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고현시장 상인 M씨(42),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K씨(46), 식당 주인 Y씨(38) 등은 “시민들이 오늘처럼 홈플러스로 발길을 돌릴 경우 생업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살길을 찾아 삶터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추석 대목 특수만 겨냥, 개점을 서둘러 일부 상품은 준비조차 하지 못했으며 일부 점포는 개점 이후 상품을 정리하면서 먼지 등이 발생,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또 시내버스 정류장이 홈플러스 진입도로와 맞물리면서 버스 승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문제점도 지적됐다.

홈플러스 측은 개점 하루 전인 25일 4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시범 운영에 5천여명의 시민이 찾은데 이어 오픈 당일인 26일 하루 동안 이곳을 찾은 고객은 줄잡아 1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곳은 28일 CJ CGV 영화관 개관과 오는 11월 초 오션플레이스 백화점 개관을 준비 중에 있어 거제의 쇼핑 문화는 오션플레이스 중심으로 전환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션플레이스는 지하 4층, 지상 8층 등 연면적 3천3백평 규모로 주차시설은 총 8백60면(지하 4백60면, 지상 4백면)이다. 이번에 문을 연 홈플러스 49호점은 지하 1·2층에 종업원은 5백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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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잘하자 2006-09-28 22:40:55
거제 홈플러스가 생기기 전 부터 홈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던 사람이라 내심 홈플러스가 생긴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삐꺽거리며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도 홈플러스가 들어오면 좀 더 저렴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아 한달 정도 기다리다 구경도 할고 생필품도 사고 할겸 겸사겸사 사람들이 덜 붐빌 시간을 이용하여 저녁쯤 들렸죠.
가전 제품을 소개하시는 분이 처음 부터 옆에서 이것저것을 설명해 주시고 해서 참고 삼으며 귀를 기우리다 하나를 결정하고 계산을 하러 계산대를 가고 있는데 같은 사원으로 보이는 두분이 보란듯이 키듯거리고 있었죠.저에게 뭐라 할 일은 없을것 같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데 뒤 따르던 조카가 창피한듯 기분이 상한 얼굴로'저 사람들이 이모도 뚱보 ,저 사원 아저씨도 뚱보, 뚱보 식구가 물건산다'라고 했다지 뭡니까.
얼굴이 홧끈.. 물건값을 치르기 전에 말을하지 하며 나무라면서도 나를 보고 웃는 것이 아닐것라며 여기고 그들을 봤던 순간이 떠 오릅니다.
사흘째라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분비고 있었는데 어딜가나 그런 한가한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고 그런 사람을 채용하고 돈을 주는 회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물건을 파는 같은 사원을 시기하는 것인지 진짜 비웃어 주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원 교육은 좀 시켜야 하지 않을 까요.
같은 사원끼리도 눈에 띄게 멀시 하는 것은 웃기잖아요.
다시는 그 곳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120만원이란 거금을 치르고 욕을 얻어먹느니 1~2만원이 비싸도 돼지 취급이 아닌 사람취급받는 주변 가전제품가게로 가야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