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최종입찰 두고 적정인수가 논란 확산
대우, 최종입찰 두고 적정인수가 논란 확산
  • 거제신문
  • 승인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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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없던 현장실사, 가격산출 위해 업체들 요구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분수령이 될 최종 입찰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인수 향방을 가르게 될 입찰 금액에 대해 참여 기업들의 눈치보기도 극심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자정 마감 예정이던 3주간의 예비 실사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인수 참여 기업들이 좀 더 자세히 대우조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게 갑자기 실사를 나가게 된 것은 최근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적정 인수가격’을 좀 더 자세히 산출하기 위해서 인수 참여 기업들이 현장실사를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적정 가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 6일 하한가 가까이 떨어져 주당 2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2,600억원으로 산업은행과 캠코의 지분 50.4% 가치가 2조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100% 붙는다 해도 인수금액은 4조원대 초반에 머물 수도 있다. 그보다 더 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화 유시왕 사장은 지난 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주식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3조원인 시장 가격으로 사도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참가 기업들은 그 발언에 숨은 뜻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어쨌든 “싸게 사서 나쁠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인수 참가기업의 임원도 “요즘 경영권 프리미엄이 100%까지 붙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조까지 이야기되던 예상가격이 이렇게까지 떨어지자 산업은행 쪽은 뒤늦게 가격단속에 나섰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예상했던 가격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유찰시킬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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