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하 전동밸브 불량, 비상 싸이렌 먹통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U2기지 소방시설 일부가 불량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민주당 지승용 의원은 지난 7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소화설비 작동 불량과 비상사이렌 먹통은 물론, 근무자가 운전 방법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5~6월 총 9곳의 비축기지 중 거제 여수 울산 평택 서산 등 5곳의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관리 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점검결과 거제 비축기지의 경우 입·출하 전동밸브 16개가 이상이 있었고, 비상설비의 경우 화재대비용 소화 설비의 밸브가 손상되거나 개폐용 핸들이 탈거된 상태로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을 가장한 모의 평가에서도 초소 근무자가 화재 신고 시 정확한 지점도 알리지 않는 등 근무자들이 화재 발생 시 조치절차나 운전방법에 대한 교육 상태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의원은 “지난 2007년 이 같은 안전관리에 대해 36건의 지적 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만 71건으로 증가했다”면서 “지난 2005년 영국 번스필드 유류저장기지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해 탱크 20기가 전파되고 43명의 사상자는 물론, 인근 주민 2,000여명이 긴급 대피한 사건이 있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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