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 부동산 거품 베일 벗나?
수월 부동산 거품 베일 벗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6.29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컨설팅 대표 및 전직 공무원 등 3명 구속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 소위 알박기 등의 수법을 이용, 5억원 상당의 전매 차액을 챙긴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전 거제시청 공무원 등 공범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께 신현읍 고현리 A개발 사무실에서 이 업체 대표 B모씨(51·여·동부면 산양리)와 개발부장 C모씨(45·동부면 산양리), D개발대표 E모씨(50· 신현읍 수월리) 등을 부동산 투기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개발 대표 B씨와 전 거제시청 공무원 출신 E씨 등은 신현읍 수월리 일대 47필지 1만2천2백80여평의 토지가 거제시의 ‘2020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농업진흥지역’에서‘상업지역’으로 지정 될 것이라는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 토지 매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부과를 줄이기 위해 지주 명의의 부동산매매계약서 19매를 위조, 거제시에 제출해 검인신청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지에 일명 ‘알박기’를 시도하다 자금난으로 실패하자 미리 매입한 2필지 2백38평을 매입가(2억 4천여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7억 5천1백50만원에 아파트 시행사에 넘기면서 5억원의 전매차익을 남긴 혐의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5월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면서“2005년 거제시에 검인 신청한 내역을 토대로 토지 매수자, 아파트사업 시행사 및 지주들을 상대로 토지 거래경위 등을 조사, 이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이들 외에도 지역토착 부동산개발업자들의 불·탈법거래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월·양정지구 전역에 걸쳐 땅 투기 및 알박기 실태 조사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