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폐차 처리 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관리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낡은 차량을 조기에 폐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거제시에 따르면 2008년 9월 말 현재 1,905대가 폐차 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 1,239대 보다 무려 35%가 늘어났다.
창원시 올 9월말 현재 4,582대가 폐차 처리, 지난해 같은 기간 3548대 보다 29%가 늘었고 마산시는 같은 기간 3,481대가 폐차 처리돼 지난해 2,965대 보다 1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시는 같은 기간 5,163대가 폐차돼 지난해 3,754대에 비해 38%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도내 15개 시·군에서도 올해 폐차 차량이 지난해에 비해 10∼4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이 폐차가 급증하는 것은 경기불황에다 고유가 부담까지 겹쳐 아직 운행할 수 있는 차량도 조기 폐차하려는 심리가 팽배하고 낡은 차량은 잦은 수리비보다 차량가격이 오히려 낮아 수리를 포기하고 폐차를 하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차량유지에 부담을 느끼는 낡은 차 소유자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서둘러 차량을 폐차처리하고 있다.
이는 보험과 세금 등 유지비와 고유가로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시중 고철값이 2배 이상 오르면서 폐차 시 받는 고철값이 크게 오른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올해는 압류등록 전 차량의 차령초과 말소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폐차 대수가 증가한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