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기 거제신문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윤일광·이하 지평위)는 지난 21일 거제신문 720호-727호까지 8호에 대한 첫 지면평가회의를 가졌다.
이날 지면평가위원들은 거제도 고유의 말, 문화, 특색이 보존될 수 있게 지방문화, 거제의 역사에 관한 기사를 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편집국 기자들이 없어 신문사의 정확한 편집의도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자칫 정확한 의미전달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다음 회의 때부터는 편집국 기자들도 함께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 지면평가 주요 지적 사항
○…거제지역 문화를 심도있게 다루는 코너가 있었으면.
현 거제신문의 지역소식이나 조선판처럼 거제문화를 다루는 코너를 마련, 20만 거제시민이 거제의 옛 문화와 현재의 문화를 비교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거제도 고유의 말, 전통문화, 특색이 보존될 수 있도록 거제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은 기사라도 실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선정적 제목이나 내용과 관계없는 제목을 자제했으면.
724호 5면 ‘시장·의장 해외여행 눈살’ 기사는 거제시의 입장을 잘 반영했지만 기사배치라던가 제목면에서 선정적이다. 휴가철에 나간 것인데 너무 심한 감이 있다.
726호 1면 ‘대주그룹 조선소 건립 성춘향격’ 제목의 기사는 내용과 연관되지 않는 제목이다. 제목 선정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
특히 사설부분이 길다. 2-3개 짧고 강렬한 주장을 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동정이 과거사실을 알리기보다 앞으로 있을 내용을 실었으면.
726호 11면 동정은 거의 모든 기사가 한 주 지난 내용이다. 또 하청면-삼성중공업 자매결연 기사가 일주일후에 실리기도 했다.
○…관광 관련 섹션판이 별도로 있었으면.
해양관광도시 거제시 이름에 맞게 관광면이 별도로 들어가면 좋겠다.
교통시간표(배·항공·고속버스·시내·외 버스) 등을 넣어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쉽게 거제를 찾아올 수 있고, 거제시민들이 유명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장목 구영 파리떼 보완기사가 너무 늦었다.
722호 1면 장목 구영 파리떼 기사에 다른 신문사에서 반박기사가 나왔는데도 이에 대한 보완기사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신문의 신뢰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기사 라인 급선회,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723호 1면 ‘거제 피서지 대박예감’ 기사는 사상 최대인파가 예상된다는 보도에 이어 724호 1면에는 ‘거제 열 받는 피서지’로 기사라인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급격한 기사라인의 변화는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호흡기간이 필요한다.
바가지 요금과 관련 모텔 여관 펜션 현장 취재시 너무 한쪽에 치우친 느낌이 든다. 같은 기사라도 상반되거나 배치되는 기사는 신문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어 피서지 부분 취재 때 정확한 근거 및 인터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26호 5면 ‘공공기관 차량 5부제 하나마나’ 기사의 의도는 좋았지만 공공기관 뿐 아니라 시민의식 부족에 대한 접근이 아쉽다.
○…조선면 기사 및 구인정보 계속 이어가길.
15면 조선면의 기사가 다양하고, 광고란에 조선면답게 양대 조선 협력업체의 구인정보를 실은 것은 독자들에게 상당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전문적인 칼럼 좋지만 전문적인 기사가 없어 아쉽다.
거제신문 거제칼럼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지역문제에 대한 현안들을 속속 짚어내 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아주 좋다.
그러나 세무 의료 해양수산 행정 문화예술 등 세분화된 기자가 없는 것이 아쉽다. 전문지식을 갖춘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대주그룹 조선소 건립 기사는 부동산 투기, 시민불신, 행정불신을 초래했다
대주그룹이 거제에 조선소를 건립할 것이라는 기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성급했던 것 같다. 양해각서 체결 때 대주조선을 너무 띄운 감이 없지 않다.
양해각서 체결 후 개안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제지역의 조선소 건립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대주그룹의 정확한 의사 파악을 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사건사고 외 문화·행사 취재기사가 전혀 없다.
지역행사·학교행사 외 현장취재가 너무 없다.
독자 없는 신문은 없다. 독자의 소식을 실을 수 있어야 진정한 신문 아닌가. 주요 행사시 보도자료 형식이 아닌 현장취재를 통해 몸으로 느낀 기사가 부족하다.
○…거제도포로수용소 비하 내용은 자제했으면.
725호 8면 오피니언난에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실망입니다는 그 사실여부를 떠나 거제시민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외부의 글들은 철저하게 검증 후 실었으면 좋겠다.
이밖에 지평위원들은 “웰빙·문화·취미 관련기사가 너무 약하다” “거의 모든 사진마다 사진설명이 있고, 또 사진설명이 너무 길다” “동정난에 정치적 냄새가 많이 난다. 봉사나 지역의 모습들이 많이 보이길 기대한다” “1면에 너무 집중된 듯 하다.
1면에 2-3개의 기사로 면을 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1년에 1차례 전국 방언대회 주최(주관)하는 것은 어떻는갚라는 지적과 건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