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공장 설치에 실전주민 ‘뿔’났다
도장공장 설치에 실전주민 ‘뿔’났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10.2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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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마을비대위, 가두시위 갖고 도장공장 허가 취소 요구

▲ 22일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 실전마을 주민 50여명이 가두시위에 나서 KHMT의 도장공장 허가취소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하청면 실전마을 주민들이 임천공업의 자회사인 KHMT의 도장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22일 실전마을 주민 50여명은 시청 앞 광장에서 집결해 거제수협과 공설운동장까지 가두시위를 갖고 도장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이날 실전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영동)는 결의문을 통해 “거제시가 실전마을에 들어서는 공장이 도장공장이 아닌 조선기자재 공장이라고 주민들을 기만했다”며 “몇 번의 항의에도 성의없는 태도를 보인 거제시는 각성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또 “서류상 하자가 없어 공장 설립 허가를 승인해 줘야 한다는 행정의 답변에 어의가 없다”면서 환경과 주민의 생계를 무시한 거제시의 처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임천공업이 몇몇 주민을 매수해 서류를 위조, 지구단위를 변경하고 도장공장이 아닌 조선기자재 공장이라고 주민들을 속이는 등 순박하고 긍정적인 사고의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주민이주와 생계대책 없이 도장 공장을 설립하는 건축 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공장허가 시 참석해 설명한 도시과장과 담당계장, 하청면장의 해명서와 직위 해제 및 파면을 요구하고 도로와 해상 등 모든 교통수단을 봉쇄해 공장 건축설비 자재 반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공장 인허가 취소 청구 가처분 소송과 공장 가동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중앙 행정관청 항의방문을 통해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영동 위원장은 “조상 대대로 평화롭게 유지되던 마을이 일개 업체와 시정의 과오로 황폐화 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민을 기만하고 서류를 위조해 행정철차를 밟은 임천공업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도장공장을 설립 할 수 없으며 주민에게 깊이 사과하고 떠나길 강력히 권고 한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또“행정당국은 도장공장 허가를 취소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같은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목숨을 다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공장 허가를 취소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어 주민의견 수렴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천공업 관계자는 “공증합의서 작성 당시 주민들에게 도장공장 설립에 대한 협의서를 받아두는 등 적법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해 왔다”면서 “모종의 배후세력이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들과 대화를 통한 협의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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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용 2008-10-30 20:16:58
거제신문 담당자(배창일 기자)는 위의 기사내용 중 모종의 배후세력이 선동했다는 임천공업 관계자의 말에 진실을 규명해주길 바랍니다. 마을주민과 그의 자녀들이 모두 반대하는 도장공장설립 반대에 모종의 배후세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이 황폐화되기를 어느 누가 바라겠는가!! 또한 주민들의 반대시위에 50여명이 참석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100여명이였습니다. 기자는 현장에 있기나 한건지..

여주용 2008-10-24 18:48:35
거제시청 시장께 지시하시기 바랍니다
즉시 하청면 실전리에 허가해준 "임천공업" 도장공장을 취소하라고 만일 일이 진행된다면
도지사님의 정치적 인생도 힘들어지실겁니다?
마을전주민과 그 자식들도 반대하는 일이 어떻게 사업승인이 날수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마을의 몇 사람을 이용하여 금품과 향응을 이용하여 공장을 짖겠다고 하는 임천공업 대표이사는 즉각 사업을 중지하기 바란다.
우리모두 대통령님께 탄원서를내자

여주용 2008-10-24 18:31:20
김태호 경상남도 도지사님!
우리마을에 제조공장 및 도장공장을 들어오겠끔 왜! 용도변경을 했읍니까?
혹시 정치적으로 뭐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을 지울수 없읍니다.
마을 앞 바다를 매립할때도 마을주민과 자식들을 속이고(해상광관단지 및 상업지구건설)
또한 조선기자재 조립공장을 한다고 했서 어리석게도 마을주민들이 허락을 했지만(찬성론자의 허구성)이겐 웬 날벽락입니까?
도지사님께서는 즉각 이사실을 보고받고 .......

김종을 2008-10-24 17:55:17
시장님..
만약에 시장님 사시는 동네에 도장공장이 건립된다고 하면 허락하시겠습니까?
조선기자재조립공장 설립된다고 서류작성해서 도장찍게 만드고서는 지금에 와서는 다른목적의공장이 설립된다니 말이됩니까? 시골에 사시는 순박한 노인들한테 가구당 2백만원씩 전달하여 서류에 도장찍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정당하게 허가가 나는 공장설립이면 왜 구지 돈을 줬을까요? 진실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김종을 2008-10-24 17:44:23
국보1호 숭례문도 태워먹는 세상에 한업체가 한마을을 송두리채 생존권을 앗아가는 행위를 그대로 나몰라라~는 식으로 방치하는 거제시청관계자들의 태도가 있을수 없는일이라본다..만약에 여기서 중단하지않을시에는 지역주민으로써 거제시청과 임청공업사는 법적으로 끝까지 갈것임을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