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S건설, 형식적 주민설명회에다 주민갈등까지 부추겨”

S건설(주)이 연초면 신우마리나아파트 앞 공유수면과 임야에 오비지구 산업단지를 추진하자 신우마리나아파트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신우마리나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일호·61)에 따르면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오비산업단지가 추진되면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장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거환경에 큰 침해를 받게 된다며 매립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주거환경 침해 외에도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S건설이 아파트 주민들을 무시하며 주민들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S건설이 지난 9일 연초면 오비리 중촌마을 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면서 실제피해가 예상되는 신우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설명회 하루 전날에서야 아파트 게시판에 공고문을 부착, 주민들의 참석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면서 “설명회에서도 자료는 전혀 배부하지 않은 채 어렵고 전문적인 단어만을 나열해 주민들을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또 “S건설이 아파트 가구당 50만원을 주고, 셔틀버스도 사주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주민의견을 분리해 갈등을 조장하는 등 비열한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처럼 오비산업단지 추진에 대한 주민반발이 심해지고 있지만 거제시는 공유수면 매립 업무는 마산지방해운항만청의 소관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박일호 비대위원장은 “신우마리나 주민들 대부분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주변환경을 생각해 입주했는데 이제와 바다를 매립한다면 어느 누가 선뜻 동의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거제시는 더 이상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매립계획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건설은 연초면 오비리 산 1 일대 2만2,380㎡, 공유수면 16만33㎡를 포함 18만2,413㎡ 규모의 산업단지를 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착공 후 3년 안에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