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수용하는 것도 관객동원 큰 효과

지난 17일부터 3일간 거제시 일원 31개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9회 경상남도 생활체육대축전이 관객동원 실패로 웬만한 지역행사에도 못 미치는 등 썰렁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나 되는 일류경남 함께 뛰는 화합축전’의 슬로건 아래 20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지만 연인원이 1만7,000여명(거제시행정 추산)에 그쳐 경남도민이 함께하는 대축전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거제시는 그간 행사 또는 경기 때 마다 청소년들의 견문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왔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의 학교마다 중간고사를 치르는 바람에 이마저 실패한데다 때마침 가을 추수까지 겹쳐 개회식 행사는 물론 연예인 초청잔치조차 썰렁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이번 행사에 거제시는 경남도 20개 시·군중 가장 많은 691명의 선수와 임원을 참가시켰고 다음은 김해시가 582명으로 2위, 3위는 547명을 참가시킨 진주시였다.
군부는 함안군이 387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참가시켰고 남해군은 354명으로 2위, 3위는 창녕군과 합천군이 각각 348명의 선수단을 출전 시켰다.
그러나 사전 홍보 부족에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 부족까지 겹치며 이 행사는 일부 ‘체육인들의 잔치’로 전락했다.
더구나 거제시는 원활한 주차 및 교통질서, 깔끔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명분 아래 각종 먹거리의 노점상과 놀이를 겸하는 야시장 등을 단속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행사장을 외면, 축제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는 분석들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축제는 축제답게, 사람들이 붐빌 수 있는 사전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 및 단체는 수일 전부터 행사관련 홍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시민 김모씨(42·상문동)는 “시민들이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본 행사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축제 분위기를 더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범위내서 이들 노점상을 허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9일 거제시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2008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약 한 달 전부터 철저한 홍보를 펼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거제시 사상 최대관객 2만5,000여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