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논란 속 여연 부소장 안착
김현철, 논란 속 여연 부소장 안착
  • 거제신문
  • 승인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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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개 신호탄, 거제정가 ‘說’ 무성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여의도연구소(이하 여연)부소장으로 정치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여연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뤄왔던 현철씨의 부소장 임명 건을 의결했다. 여연은 부소장 3명을 두고 있는데 현철씨는 비상근 부소장으로 역할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싱크탱크라 불리는 여연은 지난 6월께부터 현철씨의 부소장 임명 건을 본격 논의했으나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분분한 논란과 여론의 비난이 일자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그러나 현철씨의 임명 건이 의결되자 당내에서는 YS 집권당시 ‘소통령’으로 불린 부정적 이미지와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 등을 들어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런 인사를 꼭 해야 하나”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김씨는 상당히 죗값을 받았고 누구보다 인내하면서 지난 10년을 반성했다”면서 “이제는 필요하면 정치현장으로 복귀를 하고,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정치나 나라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 당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 ‘우리가 그렇게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씨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느냐”며 “김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상당부분은 와전되거나 부풀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철씨의 여연 부소장 임명은 그의 정치재개 신호탄으로 자연히 받아들여지고 있어 중앙정치권은 물론 특히 거제정가에 묘한 파장을 낳으며 갖가지 설을 양산시키고 있다.

2년 후 지방선거 관련 ‘줄서기 설’들이 나오고 4년 후 총선 관련 ‘공천유력 설’까지 섣부르게 나오고도 있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나도 그런 류의 말들을 들었지만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그러나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행보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번 추진하다 중단된 연구소의 재개 문제가 현철씨의 ‘거제정치 시작’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철씨는 지난 5월 한나라당 공천탈락 후 “지역민과 꾸준히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연구소 재개를 준비하다 중단한 바 있다. 여연 부소장 임명으로 인한 김씨의 정치재개가 거제 정치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켜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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