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불법 주정차, 이래서는 안 된다
시도 때도 없는 불법 주정차, 이래서는 안 된다
  • 거제신문
  • 승인 2008.10.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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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만8,506건 적발, 과대료 23억6,913만1,000원

거제시내 교통체증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3~4년 전부터 가끔씩 빚어지던 교통체증이 이제는 고질화, 상습화됐다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다.

특히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늘어선 차량들이 좀체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해마다 증가하는 차량 대수와 관광객 플러스에 각종 산업용 차량까지 가세하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교통체증 쯤은 태연하게 견딜 만큼 시민들의 감각조차 무뎌졌다.   

이같은 교통체증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차량 대수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시도 때도, 더구나 양심조차 없이 도로변에 아무렇게나 세워두는 불법주정차 때문이라는 것이 교통행정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를 살 때 주차장 확보를 의무화하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는 주차장이 없어도 차량 구입이 가능한데다 영국처럼 살인적 벌금제도도 아니어서 불법 주·정차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불법주정차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대책과 향후 거제시의 교통체계 개선 계획 등을 긴급 점검했다.

▲ 거제시 교통체증의 주범은 도로변에 세워둔 불법 주·정차차량 때문이라는 것이 교통행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 현황

거제시는 해마다 급증하는 차량으로 큰 고민에 휩싸였다.

특히 늘어나는 차량은 주차 공간 부족, 주요 간선도로 불법 주차, 이면도로의 양면주차 등을 초래하며 교통 소통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시는 불법주정차 전담요원 20명과 공익요원 15명을 활용, 매일 단속을 실시하고 차량 부착용 단속카메라 1대까지 운영 중에 있지만 그 때 뿐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까지 단속실적은 5만8,506건에 과태료부과액은 23억6,913만1,000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1일 평균 단속건수 평일 202건,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60건이며 단속요원 1인당 월중 적발건수는 125건에 달해 인근 창원시 127건과 비슷한 수준이며 그 밖의 마산시, 진주시, 김해시 등의 140~200건에 비해 다소 낮은 실정이다.

9월말 현재 거제시 차량 등록대수는 7만2,059대로 올 들어 월평균 369대가 증가하는 상태다. 그러나 시 전체에 등록된 주차시설은 2,915개소, 3만8,502면으로 이중 노상주차장이 972면, 공영주차장은 2,430면에 불과하다.  

지역내 차량통행 실태를 점검해보면 고현 터미널 인근도로가 시간당 평균 3,776대로 가장 많고 다음은 연초삼거리 3,528대, 옥포삼거리 2,953대, 대우조선 인근 삼거리 2,915대, 두모 삼거리 2,799대 순이다.

이에 따라 옛 신현읍 지역을 비롯 옥포 장승포 등 시가지 일대는 항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 더구나 야간에는 대부분의 이면도로는 차량들의 양면주차로 엠블런스,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통행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선진외국의 주차단속 사례

일본은 100% 자가 주차장이 있는 나라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주차장 하나 없이 차량을 구입해 주택가 골목길을 무단 점령하고 있는 형태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불법주정차 단속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프랑스는 수도 파리시에 AXE ROUGE(붉은 축)제도를 운영, 간선도로변 주정차를 금지시켜 도로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도심의 비싼 월정 주차요금과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과태료가 매우 높아 장기 불법주차 차량은 감히 도심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주차 딱지는 주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20달러, 많게는 100달러에 이른다. 특히 영국은 불법주정차 벌금이 과히 살인적이다. 불법주차 차량에는 일단 40파운드(한화 약 8만원)를 부과한다는 딱지를 붙이고 차량 바퀴에 족쇄를 채워 운전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버린다.

문제는 또 있다. 벌금을 낼 때는 세금이 별도로 포함되는데 85파운드(약 17만원)를 지불해야만 족쇄를 풀어준다.  

거제시 교통체계 개선사업 추진

시는 교통안전 전문기관의 자문과 경찰교통부서 등의 합의를 거쳐 시가지 교통체계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 7월에는 시범사업으로 고현 서문로, 장평로, 옥포로, 중통골 2길 4곳 등 1.9km에 대해 교통체계개선사업을 착수, 좌회전 차료 확보를 통한 이면도로 등의 이동, 접근성을 확보하는 한편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또 시는 고현동 신성지역(수협아래-엠파크 주변지역) 총연장 1.3km의 일방통행 및 보행자 우선도로 970m를 위해 사업비 12억원을 확보, 11월 중 착수할 계획으로 주민설명회에 나섰다.

이밖에도 내년에는 고현동 장평동의 도심을 중심으로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나머지 이면도로 등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2010년에는 옥포, 장승포 지역까지 확대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순환버스 정보시스템 환승체계 계획

현재 거제시의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살펴보면 버스운행의 경우 노선별로 지정차량 없이 구간별 배차로 운행하는 등 대중 교통체계가 원만하지 못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은 상태다.

때문에 시민들이 시내서 각종 업무를 보기위해서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는 곧 교통량 증가로 이어져 교통흐름의 저해,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만연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시는 내년 당장, 옛 신현읍 지역에 순환버스 6대를 투입, 시범 운행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에는 이곳에 16대와 옥포, 장승포 지역에 10대의 순환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1년부터는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버스정보시스템(BIS)을 착수하고 2010년 상반기부터는 BIS 및 환승체계를 단계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철 거제시 교통행정과장은 “순환버스 시스템과 버스정보시스템이 도입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이 지금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히고 “이는 곧 불법 주·정차 차량 감소와 함께 도심지 주차난 완화도 이뤄져 원활한 교통흐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순환버스 시스템이란
도심지역 내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일정하게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교통평의 제도다. 또 버스정보시스템이란, GPS를 이용한 차량위치 파악 기술과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위치, 속도, 상태 등 운행 정보를 파악, 운전자에게 제공함으로서 정시성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는 버스 정유장, 인터넷, 휴대폰, ARS 등을 이용, 버스도착 예정시간, 첫차, 막차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의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의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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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분 2011-02-23 22:47:33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환승이라는 것은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중간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는 것입니다.그래서 같은 노선버스를 다시 타는 것은 환승이 안되는 것이 맞지요.짧은 시간에 다시 탄다고 환승은 아닙니다. 글자의 의미도 바꾸어(환) 탄다(승) 는 뜻이죠

김영애 2011-02-21 15:39:34
연초에서능포까지가서볼일을보고20분만에다시능포에서연초로가는버스를탔는데환승이안되더군요 왜그런지궁금하네요 40분안에 환승이 된다고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