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사랑으로 아껴주오”
“우리 딸 사랑으로 아껴주오”
  • 거제신문
  • 승인 2008.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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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 친정엄마 이점이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이민자와 친정어머니 결연을 맺은 이점이씨(여·52·여협회원)의 따뜻한 선행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옥포동 애드미럴 호텔에서 한 부부의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은 옥포동에 살고 있는 장모씨며, 신부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누엔씨로 아직 한국말과 한국생활에 서투른 새댁이다.

신랑 장씨는 이날 결혼식에 베트남에 있는 처가식구를 초청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지난 5월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신부와 친정어머니 결연을 맺은 이점이씨에게 결혼식에서 친정어머니 역할을 맡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이씨는 양딸의 결혼 청첩장에도 ‘김성수·이점이씨의 양녀 누엔’이라고 기재해 주변에 친척과 지인들을 결혼식에 초청했고, 폐백의식에서도 친정엄마로서 역할을 다해 양딸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또 양딸을 끝까지 사랑으로 아껴주고 행복하게 해 달라며 신랑에게 결혼 축의금까지 전달,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씨는 “아직 자녀혼사를 한 번도 치룬 적이 없어서 처음 부탁 받았을 때는 막막했지만 이국 고향의 양딸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신랑 장씨는 “아내가 베트남에서 시집온 지 1년이 지났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심히 사는 것으로 이 고마움에 보답 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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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청 2008-11-07 19:00:46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장하십니다. 큰 복 지으신것 같습니다. 이공덕으로 두분에게 더욱 큰 성취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