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내 물가 대부분이 타지역보다 비싸게 나타나 근로자 가계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도내 지역별 생필품 가격도 천차만별로 드러나 지역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농수산물을 비롯한 일상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품목별 가격차는 △쇠고기 중등육(한우 5백g) 거제 8천원, 부산 6천5백원, 전국평균가격 6천6백72원 △돼지고기 정육(5백g) 거제 2천5백원, 부산 2천3백원 △무 재래종(1kg) 거제 5백원, 부산 4백80원 전국평균가격 4백16원 △고등어(1마리 1kg) 거제 1천5백원, 부산 1천4백원 등으로 크게 1천5백원에서부터 20원의 가격차를 나타내고있다.
더욱이 현지생산품인 농·수산물의 가격마저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며 건축, 인쇄, 광고, 화장품 등은 지역 내 처리미흡으로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어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
또한 장승포, 고현의 물가도 곡류·축산물·채소·과일류·수산물·식품류 등 전반에 걸쳐 1백원에서 1천원까지 가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에 대비한 지역 내 상권협소와 높은 공급가격, 수요부족에 따른 적은 판매량, 운송비 부담, 대규모 시장 부재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거제도 물가에 대한 상대적 상향거래 추세와 관련 소비자와 상인들간에도 엇갈리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상인의 경우 대부분 상품조달, 판매량, 점포위치, 공간 점포세 등 점포운영의 애로사항을 감안할 때 현재 거제도 물가는 비싸지 않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비자는 유통구조상 거제도 물가가 타 지역보다 비싸기 때문에 외지로부터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견해는 향후 지역경제발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돼, 상인과 소비자간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는 지역 내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상인은 마진폭을 축소, 지 역내 물가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현읍 고현리 이모씨(여.35)는 "현재 거제도내 물가가 비싸다고 여기지만 웬만하면 인근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선 지역 내 상권확장으로 물가가 하루바삐 안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