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관람객 4만명 몰려 성황, 총 20만명 찾을 걸로 예상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거제가을꽃 한마당축제에 수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거제의 가을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가을꽃 축제를 찾은 관람객 수가 3일 현재 4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모두 2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거제농업기술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축제현장을 찾으면서 가을꽃 축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거제를 대표할 수 있는 명품축제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차장 문제 해결과 먹거리 장터의 효율화, 또 다른 볼거리 제공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차장의 경우 올해는 스포츠파크 공사 현장 인근을 주차장으로 이용,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정비가 거의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 먹거리 장터의 경우 부지가 협소해 한꺼번에 몰리는 이용객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음식 주문 창구도 일원화 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는 실정이어서 좀 더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밖에도 농업기술원 인근 갈대밭을 축제 장소에 포함시켜 갈대밭을 거닐 수 있는 체험공간 조성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축제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계적인 발전 전략도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추모씨(35·고현동)는 “현재 거제지역 축제 가운데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행사장 진입로 개선과 주차장 정비 등 기본적인 요건을 개선하고 부비 확장 등을 통해 더 많은 즐길 거리를 확보한다면 거제지역 최고의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민 문모씨(42·장승포동)는 “행사장 인근에 만개한 갈대밭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같아 아쉬웠다”면서 “마산시의 가고파 국화축제가 더 큰 행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관람객들이 배를 이용해야만 하는 태생적 한계점이 있는 만큼 거제가을꽃 축제를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전국 최고의 가을 축제로 홍보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에서 행사장을 찾은 윤모씨(여·37)는 “다양한 행사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행사진행요원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 같지만 아름다운 꽃을 맘껏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문을 연 이번 축제는 국화류 10만본과 초화류 10만본, 기타 가을꽃 30만본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또 국화분재 곤충관 야생화 사진전 한국화 전통규방공예 등이 21개 전시관을 비롯해 소달구지체험, 비누방울 체험, 재래농기구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거제 농·특산물 홍보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제영등민속보존회 공연 등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