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들은 사람들이 집을 비운 대낮에 특수 장비 등을 이용, 시건장치를 풀고 각 가정에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이틀 동안 고현과 옥포일대 아파트와 빈집 등 18곳에 절도범이 침입,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갔다.
지난달 28일의 경우 고현동 D·O·K아파트 등 11여곳에 도둑이 들었고, 하루 전날인 27일에는 옥포지역 아파트 등 7곳이 빈집털이범에게 피해를 당했다.
빈집털이범 피해가 속출하자 옛 신현읍과 옥포지역 아파트에서는 방송을 통해 빈집털이범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고, 주택가 밀집지역에서는 곳곳에 벽보를 붙여 문단속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제경찰서에서도 모든 수사력을 동원,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시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최모씨(42·고현동)는 “경찰에서는 빈집털이범들이 활개를 치며 시민피해가 발생해야만 수사를 한다고 한바탕 야단을 떨지만 딱 그때 뿐”이라면서 “도둑이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봐야 형식적인 탐문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경찰에 대한 믿음은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37?장평동)는 “집주인 스스로가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법이겠지만 경찰의 철저한 순찰활동도 빠질 수는 없다”면서 “시민들이 경찰을 믿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